꼬끼오오오! 알맹이 그림책 26
오드레이 푸시에 글.그림,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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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들에게 지적이고 정서적 자극을 줄 만한 그림책 알맹이 그림책 제26권

 

!

 

 

꼬기오오오!는 동물 울음소리를 흉내 낼 수 있는가, 없는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꼬마들의 뽐내기 소동을 다룬 책

 

 

아주 단순한 그림의 쥐, 양, 닭, 늑대, 고양이, 당나귀, 곰이 차례차례 등장하며.. 

 

(사실 그림이 너무나도 단순하여 잘 알아보지 못한 동물들도 있다 이 책의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너, 수탉 소리 낼 줄 알아?” 하고 뻐기면서 “꼬끼오오오~” 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쥐가 나타나자

토끼는 “아니”라고 대답한다

 뒤이어 또 다른 동물들이 고양이, 개, 당나귀, 암탉, 늑대, 원숭이 같은 동물 이름이 줄줄이 꿰면서

등장하는데 그때마다 토끼를 제외한 친구들은 신이 나서 동물 울음소리를 흉내 낸다

야옹, 왈왈, 히이잉, 꼬꼬댁 꼬꼬, 아우우, 우이이..

 

이 때 우리 아이와도 함께 동물들 울음소리를 흉내내며 놀이를 했는데..

"당나귀는 어떻게 울어?"라고 물으니

"당낙 당낙!!"이란다 ㅋㅋㅋ

 

친구들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져가고 떠들썩해질 때 토끼는 점점 시무룩해지고..

갑자기 “야! 근데 너네들 토끼 소리 낼 줄 알아? 토끼소리 낼줄 아야니까?”하고 물으며 큰 소리 친다

 

 어릴 적 외갓집에서 토끼를 길러도 봤는데..

도무지 기억이 나지않아 촌에서 큰 우리 신랑한테도 물어봤더니 모른단다 

토끼가 무슨 소리로 울더라?

아이는 깡총깡총이라는데.. 그것은 뛰는 모습을 표현한 말이라고 일러주고..

생태학적으로 토끼는 소리를 내지 않는 동물이지만

위험에 처했거나 죽기 직전 끼익, 하고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주인공은 토끼 소리라며 “꽈아악!”하고 외친다

 어리둥절한 친구들 뒤로 하고 자리를 뜨면서 “그것도 못하면서”라고 말한다

 

동물 울음소리를 낼 줄 안다며 잔뜩 으스대며 뽐내는 친구들 사이에서

당황하던 토끼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휘하여 멋있게 퇴장하는 모습으로 책은 마무리된다

 

자신의 울음소리가 아닌 다른 소리를 흉내 내면서 뻐기는 모습을 담으며..
책 뒷면에서는 조그맣다고 얕보지 말란 말이야!라고 쓰여 있다

 

 토끼 입장에서는 잘난 척, 저희들끼리 신이 나서 소리를 질러대는 친구들 앞에서

친구들은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소리로 당당해진다

단순한 글과 그림이지만..

어른들도 깊이 생각하고 반성해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싶다

여러 동물들의 표정과 동작을 흉내 내보며 즐거운 시간도 가질 수 있었고

동물들의 특징도 알아보며 모르는 부분은 다시 일깨워줄 수 있는 학습의 효과도 있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할 수 있는 교훈을 얻으며..

나도 우리 아이도 토끼처럼 당당한 그 마음 항상 갖고 생활 할 수 있길..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 할 줄 아는 것이 행복의 밑바탕이 되는 것을..
아이 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꼬끼오오오! 재미있지만 큰 여운을 남겨주는 책 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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