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기억하는 인류의 문명 - 선사 시대부터 기원전 500년까지 역사가 기억하는 시리즈
궈팡 편저, 김영경 옮김 / 꾸벅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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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에 관한 책을 볼 때면 어떻게 기록도 제대로 남지 않은 깜깜한 옛날 옛적의 이야기를 알아냈을까 신기한 생각이 든다. 그런 과정속에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땀이 배여있을 것이다. 

선사시대부터 기원전 500년까지의 역사문명을 담고 있는 이책은 '역사가 기억하는~' 씨리즈의 1편이다.

빅뱅이론을 언급하며 시작하는 이 책은 과학과 역사가 밀접하다는 것을 깨우쳐 준다. 세계 곳곳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고대의 흔적들로 방대한 이야기를 복원하고 추정했으리라. 그 중에서 인류 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4가지의 문명. 피라미드로 유명한 고대 이집트 문명, 길가메시 서사시로 유명한 티그리스 문명. 신들과 올림픽, 철학으로 서양 문명의 원류가 된 영광의 그리스 문명, 신비롭고 독특한 고대 인도의 문명까지.

이 세계4대 문명의 공통점은 모두 강 주변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물을 공급해 줄 수 있는 강 주변에서 문명이 발달한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학창시절 다 배웠을 내용이지만, 역사 공부를 돌같이 여기며 살아온 나머지 익숙하지 않은 내용들이라 읽는데 어려운 점이 많았고 시간도 오래걸렸다. 무슨소리인지 이해가 안되거나 골치가 아픈 어려운 이야기들도 많다. 아무래도 이 책은 역사공부를 열심히 했거나 해서 기존 지식들의 뼈대를 어느정도 갖추고 있는 사람들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듯 하다.

하지만 지금의 기준으로 보아도 놀랍고 아름답고 멋진 고대 유물들을 보는 쏠쏠한 재미가 있다. 오래전 지구의 조상들이 각기 다양한 환경과 문화속에 고유한 문명을 발전시키며 열심히 살아갔을 것을 상상해 보는 재미도 좋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선조들의 자취와, 그들이 남긴 다양하고 아름다운 유물들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는 욕구가 치민다.

 

  가장 흥미로웠던 문명은 역시 영화에서 자주 보았던 이집트 문명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중 최고로 꼽힌다는 피라미드를 필두로 신비로 둘러싸여 있는 유물들, 파라오의 간략한 역사와 수수께끼들이 영화속 이미지들과 오버랩되어 재현되었다. 그 시대 사람들과 문명을 온몸으로 더 체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앞으로 이집트 시대나 그 시대의 유물을 탐험하는 영화를 볼 때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것 같다.

 

  해봤자 소용없는 말이긴 하지만 이런 재미를 진작 알았더라면 재미를 붙이고 역사공부를 했을 것이고, 이 책을 읽는데도 훨씬 수월했을 거란 생각에 아쉬움이 들었다. 다 읽긴 했지만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이 흘러가버린듯한 느낌이다. 교과서라도 한번 제대로 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무지함의 댓가는 나중에 붙인 읽기의 취미를 어렵게 만든다. 허나 스스로 자초한 자발적인 고통이기에 공부 하는 마음으로 읽어 나갔다.

우리나라 역사만도 배울것이 태산인데 방대한 세계사의 맥락을 안다는 것은 힘든 일일 것이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이집트와 로마, 마야 문명에 대한 이야기를 더 알아가고 싶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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