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다시 쓴 10가지 발견 - 인류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고고학적 발견들
패트릭 헌트 지음, 김형근 옮김 / 오늘의책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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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읽으면 항상 궁금해진다.
 

"이게 정말 사실인가?"

"사실인걸 어떻게 아나?"

"어떻게 밝혀냈을까"

"옛사람의 기록을 보고 그걸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인가?"

 

  기록장치가 무척이나 많은 현대에서도 하나의 사건을 규명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헤메는 모습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입장에 따라 관점이 다 틀리고 주장하는바도 다르다. 게다가 사람의 기억은 정확하지 않은 일이 많다. 분명히 기억한다고 주장하면서 용의자를 잘못 지목해서 누명을 쓰게 되고 그것이 나중에 밝혀진 일도 상당하다고 한다. 잘잘못을 따질 필요없는 일에서조차 각자의 입장이 다 다른데 하물며 옛날 옛적에 기록한 사람의 기록을 그대로 믿을 수 있겠나? 그렇다고 안믿기도 애매한것이 밝혀낼 방법이 없기 때문일거다.

 

  그런점에서 고고학은 기록보다 믿을만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유적들로 지난 역사를 추리해내는지 그 원리는 알 수 없지만, 기록과 대조하기도 하고 다른 유물들이나 그 장소등을 치밀하게 추리한, 근거를 바탕으로 밝혀낸 것들이기 때문이다. 고고학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왠지 믿음이 가게 된다.

 그럼에도 한줌의 어설픈 의혹은 남게 된다. '진실이 무엇인가 항상 찾으려고 하지만 그놈의 진실이라는 것은 어쩜 존재하지 않는 것일뿐이고, 진실이라고 믿는것이 진실이 되는것이라면 진실 규명은 과연 중요한 것일까?' 하는 쓰잘떼기 없는 생각까지 해댄후 이리저리 옆길로 빙빙 돌아가며 이책을 읽어나갔다. 생각이 자꾸 샌다는 것은 책의 내용이 내 경험과 많이 많이 일치할 때 그 기억을 떠올릴 때나 책의 내용이 이해가 되질 않는데 아는 부분이 나왔을 때인데 이책은 후자에 가까웠다.  

 






 

  위대한 고고학적 발견이라는 10가지 중에 그런게 있었는지도 몰랐던 것도 존재했지만, 그래도 유명한 유적지들이다.

고대 이집트 세계를 열게끔 만든 로제타스톤의 이야기로 책은 시작된다. 고대 그리스어, 이집트 민중문자, 이집트 상형문자의 세가지로 씌여진 로제타스톤의 발견으로 인해 여러 학자들이 그 문자들을 해독하려고 시도를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에 이르러 고대 이집트 문자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서기 79년 베수비오산의 화산폭발로 인해 묻혀버린 도시 폼페이가 1748년 한 농부의 손에 의해 땅속에서 발견 되었다. 그 이후로 많은 유적이 발견 되었고 지금도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발견된것이 전체의 65%에 불과하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연이 주는 부유함을 가득 지니고 있었다는 도시 폼페이는 하루아침에 멸망해 버리고 역사속으로 묻혀 버렸다. 수많은 시간이 지나 다시 발굴되기까지 잊혀져 있던 폼페이. 이책을 통틀어 가장 놀라운 발견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책을 읽어보니 욕심이 자꾸 생긴다. 이 책에 나오는 유적지들을 모두 여행해보고 싶다는 생각말이다. 어릴적부터 항상 세계유명유적지들을 돌아보는 꿈을 꾸곤 했는데 현실은 서른 넘은 나이에 비행기 한번 못타본 신세다. 몇년전 눈으로라도 보기위해 DVD타이틀을 사들이고 유네스코문화유적이 실려 있는 책도 구입했으나 보면 볼수록 직접 가보고 싶다는 마음만 강하게 들뿐이라 덮어버리기도 했다.  그러나 언젠가 한번쯤은 가게 되리라. 그 때 꼭 가고싶은 곳이 이책에 나오는 폼페이와 투탕카멘의 무덤이다.

 

  책에게,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아쉬운 점은 못알아 듣겠는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안그래도 느린 읽는 속도를 상당히 더디게 했다는 것이다. 역사지식과 고고학적 지식이 없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겠지만 역사는 그렇다 쳐도 고고학적 지식을 갗추고 읽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고 재미있는, 소설같은 이야기가 들어 있는 재미난 책이다. 만약 여건이 주어진다면 이책에서 나오는 곳으로 당장 모험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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