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100일의 법칙
강상구 지음 / 원앤원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희망은 본래 있다고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위에 난 길과 같다.

 

 사실 지상에는 원래 길이 없었다.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되는 것이다.

 <루쉰의 소설 '고향' 중에서->

 

 


 

   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게 한두해던가? 수년전부터 이대로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어떤것이 나쁜 습관인지 확인하는 데 흐르고, 많은 것들중 무엇부터 고칠까 생각하다가 흐르고, 고칠것을 정해놓고 실패를 거듭하다 흐르고만 시간들을 합치면 어마어마한 시간이 흘렀을 것이다. 달라지고 싶다는 것을 안것과 그럴 마음을 먹었다는 것 자체가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스스로 대견해 하다보니 그 속력은 너무나도 느리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이라며 비할가치도 없는 시절에 비하며 스스로 위로하는 것도 이제 지겹다. 
 

 

  재밌는것은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유유상종이라고 고만고만한 친구들중에 모르긴해도 달라지겠다고 생각한 것은 나뿐이 없는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들도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했을것이다.

겉보기에는 나아 보이는 사람조차도 알고보면 안좋은 버릇을 가지고 있다. 처음엔 그것을 자신이 알고있어야 하고, 두번째는 고치려는 생각이 있어야 하고, 세번째는 고쳐나가야 하고, 네번째는 안되도 계속 그런 사실들을 인식하고 있어야 할것이다. 

 


  사람들은 오래된 습관일 수록 그것이 마치 검증된 사실인 것처럼 착각을 한다. 그래서 기존 제도를 의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인다. 이처럼 오래된 습관은 우리의 생각을 기계적으로 만들어 버린다. 기계는 외부의 지시 없이 자발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며 항상 동일한 것만을 수행한다.

         33p 중에서-


 

   책에서는 담배를 비롯 사람들이 쉽게 끊지 못하는 습관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온다.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난 담배를 두번끊었다.

일찍 배웠던 담배를 끊고 끊지 못한 녀석들에게 독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정말 독했으면 좋겠다. 독하게 마음먹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일도 열심히 하고 책도 열심히 읽고 싶다. 그런데 독하지 못하니 아직 이러고 있는 것인데 그것을 모르고 독하다고 한다.

그래서 듣기 싫다. 독하다는 말이 듣기 싫은 것이 아니라 독하지도 않은데 독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싫다.

 

처음엔 군제대후 26살에 한번 끊고 5년동안 피우지 않았다. 십년넘게 피던 담배를 끊기로 했을때, 담배하나 못끊으면서 멀 하겠냐며 나약해 빠진 내 자신을 다독였다. 그리고 1년을 꾹 참았더니 담배연기만 맡아도 짜증이 날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자만했다. 담배 끊는거 별거 아니구나, 내가 끊을 정도면. 사실 내 성격은 뭘하나 꾸준히 하지 못하고 친한사람에게(만) 싫은 소리 아쉬운 소리 못하고 너그러운척하고 의리 있는 척하고 겉으로만 강한체 하는 그런 남자였다. 결코 독하지 않다는 것은 내자신이 잘안다. 그런데 사람들은 담배끊었다는 말만 들으면 무턱대고 독하단다. 지들이 못끊으니까 어렵다는 말로써 자신의 의지가 약하지 않다는 변명을 한다. 실패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 하려면 담배 끊는 것은 아주 어려워야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들은 의지 박약한 인간으로 취급될까봐 그렇다. 그래놓고 한대 피워 보라며 살살 약을 올린다.

사람마다 어려운것이 다르겠지만 내겐 담배 끊기보다 먹고 살려고 일하는게 더 어렵다.

그렇게 5년여를 끊은 담배를 다시 피게된 이유는 자만심이다. 솔직히 5년 동안 한두까치는 피워봤다. 2년정도 동안은 한까치도 피지 않았지만 2년정도 지나니 피지 않을 자신이 생겼고, 그렇게 한두 까치 가끔가다 피웠다. 아주 가끔 피우니 다시 피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오래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었고, 홧김에 담배를 피웠다. 딱 일주일만 피우기로하고. 그리고 또 끊었다.

그러나 이제 열받는 일이 있을때마다 삼일에서 일주일씩 피우게 되었고 작년부터 1년여를 아예 대놓고 피웠던 것이다. 그리고 올해 다시 끊어서 약 한달이 다되어 간다. 지금도 담배생각이 나지만 참고 있다. 경험해봐서 안다. 한까치 피우면 끝이라는 걸. 피우면 별거 아니라는 걸. 시간이 지날수록 담배 생각하는 빈도수가 줄어드는 것이라는 걸. 첫날에는 오만번 생각나던 것이 한달이 지나면 수백번, 일년이 지나면 한달에 한두번, 삼사년이 지나면 일년에 서너번 생각나는 것이 담배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담배생각의 길이도 매우 짧아 진다. 몇년후에 생각나는 흡연욕구는 1초에 불과하고 참는 것은 일도 아니다. 

 

  담배를 끊으면 독한것일까? 그렇다. 사실 무척 힘들다. 그러나 그렇게 어려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처음엔 정말 힘들어 죽겠지만 그 습관만 버리면 된다. 책에서는 왜 새로운 결심을 자꾸 실패하곤 하는지 그 이유를 충분히 여러가지로 나뉘어 설명하고 있다.

사람은 변화를 두려워 한다. 어릴적 아이가 낯가림 하듯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 하고 친해지는 것보다 아는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 하는 것이 당연히 편한것과 같다. 

두번째, 사람은 자기의 오랜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기로 마음먹어 본 사람이면 안다. 그것이 두쨋날 부터 얼마나 힘든 것인지. 얼마나 지옥과 같이 고통스러운 것인지. 오른손 잡이가 왼손으로 밥을 먹으면 힘든것처럼,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나라에 가면 충분한 연습이 필요한것처럼 하던 일을 바꾸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러나 앞으로는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도 안다. 그것조차 모르는 사람은 정말 답답한 사람일 것이다.

인내심 부족과 미약한 자기 통제, 잘못된 목표와 취약한 성취 동기도 결심을 방해하는 요소들이다.

 

남들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것도 잘못된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요소중 하나이다. 남들이 하면 따라하고 하지 않으면 안하고, 남들이 생각하는 대로 생각하다 보면 자신을 잃는다.

사람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존재이다. 담배를 끊기로 했는데 끊지 못하는 사람을 보게 된다. 남들도 다 피우는데 뭘… 담배 피워도 누구는 80살까지 살았다더라, 저사람은 꼴초라도 건강하기만 하더라… 같은 생각들이 자꾸 머리를 비집고 들어온다. 그리고 결국 그 남들에게로 편승되고 다짐은 또 실패하게 된다. 
 

  자신을 다른사람과 비교하지 말라. 자신의 어제와 오늘을 비교하라. 

 
  나는 또한번의 무모할지 모르는 시도를 하려고 한다. 시도하는 것도 습관이다. 아직 수두룩한 목표들과 고쳐야할 많은 버릇, 다져야할 습관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도전도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를 성공하면 다음엔 조금 더 쉽게 할수 있고, 서너개를 성공하면 그다음엔 너무 쉽다. 다만 경계해야 할것은 많은 것을 한번에 고치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아무것도 안된다. 각 분야의 책들을 잔뜩 구입해놓고 무엇부터 읽어야 할지 몰라 신간을 새로 구입해 읽고, 예전의 책들은 읽지 못한채 몇달을 잠자고 있었던 경험 다들 있을 것이다. 그럴땐 한권씩 한분야씩 섭렵해 나가는것이 제일이라고 한다. 돋보기로 빛을 집중시켜 종이를 태우듯 하나씩 집중해서 이루어 가야 한다. 

스스로 어떻게 해야 습관을 길들일수 있는지 알고 있다면 이런책은 볼필요가 없다. 그러나 실패해봤고 꺾여 봤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책의 도움을 받아 보라.  많은 시행착오들로 알게된 각가지 요령들을 배우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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