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밖으로 나온 바람난 세계사 - 신화가 된 역사, 전설이 된 역사, 구라가 된 역사
박철규 지음 / 팬덤북스 / 2010년 12월
절판


늦게나마 역사의 재미를 알아가고 있다. 이렇듯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왜 딱딱하고 재미 없는, 필요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역사는 고리 타분한 옛날 이야기만이 아니란 것을 왜 몰랐을까? 역사를 앎으로 더 값진 현대를 살아 갈 수 있고, 선조들의 지혜를 알 수 있고, 그들이 했던 어리석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 수도 있고, 재미도 찾을 수 있는 것을. 이것말고도 역사를 알게 되는 재미는 더 많이 있을 것이다.

역사를 앎으로서 우리는 우리의 불안한 분단 현실을 제대로 알게 되고,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을 알 수 있다. 강대국으로 진입하는 길은 경제력이나 돈만으로 되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부족한 것이 무엇이었고 무엇을 더 갖추어야 되는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세계가 돌아 가는 흐름도 알 수 있다. 또한 역사를 앎으로서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예를 들어 통일을 꼭 해야하냐는 생각이 얼마나 한심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우물안 개구리 같은 생각인지도 깨닫게 될 것이다. 역사를 배우지만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게 만드는 암기위주의 답답하고 딱딱한 교육이 개선 되어야 배웠다는 학생들 입에서 이런 소리가 안나오리라.


이책은 '바람난'이란 심상치 않은 단어를 내세우고 있듯이 동서양 역사의 재미있는 일화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삼국지부터 마르코 폴로등 역사상 유명한 인물이야기부터 옛날의 돈에 관한 이야기나 전화에 관한 이야기, 아편, 매춘, 술에 얽힌 이야기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가 느끼기에 저자의 생각이 편협해 보이는 부분도 보인다. 돈에 관한 이야기인데 공산주의가 따지고 보면 돈때문에 망했다는 이야기였다. 내 생각에는 공산주의의 붕괴는 소련이 붕괴했기 때문인데 소련의 지정학적 위치, 즉 해안가가 없던 것도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미국은 소련의 주변국을 포섭하는 작전을 썼고, 해안가가 열악한 소련이 세계에서 고립되었기 때문이었다. 미국은 동맹국에 대미 무역이라는 이득을 주었고, 소련은 동맹국에 무기나 기술을 제공했다. 소련의 붕괴는 지정학적으로 고립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설이다. 태평양과 대서양 제해권을 쥐고 있는 미국의 위치가 세계와 무역하기에 아주 좋은 위치이기 때문에 미국이 유리했다는 논리가 단순히 돈때문이라는 설보다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 않겠나. 우리가 분단이 되고 외세의 침략을 끊임없이 받게 된것도 지리적인 위치가 그렇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그럴 듯하다.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역사만큼 재미있는 학문도 없다고들 말한다. 나도 조금씩 역사이야기의 재미를 알아가고 있다. 학창시절엔 공부를 안했기도 했거니와 암기 위주의 딱딱한 역사이야기는 정말 재미가 없었다. 비록 '바람난' 이야기라도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데 도움이 된다면 교과서보다 이책이 더 낫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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