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왜 우리를 살찌게 하는가 - 뇌과학이 풀어낸 체중 감량에 숨겨진 비밀
샌드라 아모트 지음, 장혜인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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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하는데, 더러 성공을 하기도 하지만 대게 실패를 한다.

 

실패의 원인은 나에게 있고 내가 포기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음에 또 도전을 하고 또 포기를 하고, 잘못은 포기한 나에게 있다며 자꾸 자책을 하게 된다. 티비나 인터넷에서는 계속 다이어트에 성공한 많은 사람들을 보여주며 나를 자극하기도 하지만 내 죄책감만 자극시키기도 한다.

 

그런데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가 다이어트를 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주장하는 책이 있다.

바로 이 책인데, 언듯 들으면 말도 안되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그랬는데, 그래도 궁금증에 못이겨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설득을 당했다.

 

왜냐하면 이 책은 많은 과학적 실험 결과로 팩트 폭행? 아니 팩트로 근거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반박할 말이 없다. 내가 뭐 연구를 할 수도 없고. 그리고 근거 뿐만아니라 논리도 굉장히 설득력 있어서 읽다보면 믿을 수 밖에 없다. 너무 자세하고 길게 설명하기 때문에 지루하기 까지 할 정도다. 그래서 이 책이 믿음이 가는 거지만.

 

 

그 비밀은 진화에 있다. 진화론을 믿던 창조론을 믿던 간에 인간이나 생물이 환경변화에 적응 한다는 것은 누구도 반박하지 못할 팩트다.

물론 창조론 따위는 개인적으로 과학이 없던 시대의 믿음이 전래동화처럼 전해내려온, 신념이라는 것의 대물림이며 주변환경과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은 미신이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서 개인적인 이야기는 접어두고라도 창조론을 인정한다고 쳐도 인간이 혹은 동물이 환경변화에 적응한다는 것은 진실이다.

 

원시시대에는 맹수의 위협으로 부터 살아남아야 했고 농경시대 이전에는 더더욱 그때 그때 살아남는 것이 중요했는데, 밥을 끼니에 제때제때 챙겨먹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가뭄이 오기도 하고 사냥을 허탕치기도 하고 전쟁으로 빼앗기기도 했을텐데, 그런 영향 불균형으로부터도 살아남기 위해 인체는 긴급사태를 가동한다. 저장된 지방에너지를 배고픔이 찾아오면 가동시켜서 이전의 체중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매커니즘같은 것이 작동한다고 한다. 뭐 자세한 근거 자료가 궁금하면 직접 책을 읽어보시고 나는 개략적인 이야기만 하겠다. 아주 쓸데없을 정도로 자세하게 써놨다.

 

삐쩍 마른 모델들을 대상으로 나와 비교하지 않는 것도 좋다. 예쁜 몸을 갖고 싶으면 운동을 열심히 하면 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은 모든 것에 적용이 되는 것 같다. 스트레스를 자꾸 받는 상태에서 배까지 고프면 폭식 충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다이어트에 대한 통념을 확 바꿔주는 책이다. 이제 이 책의 조언대로 굶는 다이어트는 저리 치우고 영양 균형과 운동을 통한 장기적 프로젝트로 건강해지기를 목표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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