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소중한 사람
정한경 지음 / 북로망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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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한 순간도 당연하지 않은 당신에게' 라는 따뜻한 문구에 이끌리게 된 책.
평소에 에세이보다는 소설이 더 재밌다고 생각해서 에세이를 즐겨보지 않았는데 최근 에세이를 많이 읽고, 또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들이 바꼈다.
소설도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있듯이,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을 에세이에서는 느낄 수 있다.
살면서 무언가에 지쳐 힘이 들 때, 또는 위로받고 싶을 때 에세이를 보면서 힘을 받고 마음 깊이 울림을 받을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글로써 위로를 받는다는게 정말 신기하게 느껴진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안녕, 소중한 사람> 은 읽는데 시집같은 느낌도 들어서 읽기 편하기도 했고 작가의 말처럼 익숙함 뒤에 그동안 잊고 살았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소중한 사람' 들에게도 꼭 읽게 해주고싶은 책이다.

#고마워요, 당신. 제 곁에 있어줘서.
당신의 소중함에는 영원히 적응하고 싶지 않아요.

# 어쩌면 진정 어른이 된다는 것은,
울음을 삼키는 법이 아닌, 울어야 할 때 울 수 있는 용기를 배워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 우리가 현재의 아름다움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하는 이유는, 지금 우리가 그 풍경 안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바라보지 못하는 찬란한 풍경 속에 있다.

# 외로움이란 스스로를 챙기지 못하는 나를 향해, 내 마음이 외치는 목소리입니다. 이제 그만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바라봐 달라는 내 마음의 하소연입니다.

# 어쩌면 우리는 설렘을 잊은 것이 아니라, 행복을 잊은 것인지도 모른다.
설렘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익숙함이라는 행복을 바라보지 못한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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