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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여자
민카 켄트 지음, 공보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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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나를 질투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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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의 젊은 주인공 메러디스. 그녀는 부유하고 육체적으로도 만족스러운 자신만을 사랑해주는 남편과 결혼 생활을 하며 자신만큼 행복한 여자는 없을거라고 단언한다. 모든게 완벽하고 행복해 보이던 메러디스 부부. 하지만 어느날, 주차장에서 차에 소지품만 그대로 남겨둔채 메러디스는 실종된다. 그리고 숨겨져있던 메러디스 부부 사이의 문제들이 조금씩 드러나는데 과연 메러디스는 누군가에게 납치된걸까, 아니면 단순한 가출일까?


읽기 전 부유하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편을 둔 자신이 완벽하다고 말하던 여자가 갑자기 왜 소리없이 사라졌을까, 호기심이 일어 읽게 된 도메스틱 스릴러 책이다. 도메스틱 스릴러 소설은 처음이었지만 출판서 서평처럼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생각나면서 초반부터 메러디스 부부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완벽해 보였지만 조금씩 금이 가있던 메러디스 부부.

특히, 읽으면서 범인을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모두가 다 의심스러웠고 끝에 가서 설마 이 사람일까? 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고 거의 끝나갈때 쯤에야 범인을 알아차렸다. 범인을 빨리 알아채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읽으면서 범인이 누군지 예측해보는 재미도 있었고 몰입감과 가독성이 좋은 작품이었다. 그리고 스릴러이지만 실종된 메러디스를 챙기는 언니 그리어를 보며 자매간의 우애도 엿볼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스릴러, 특히 도메스틱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해주고 싶고 다음엔 마지막 반전이 인상적이라는 이 작가의 또 다른 작품, <훔쳐보는 여자> 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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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누구인지, 네가 바라는 게 무엇인지 잊지 말고 살아야 해. 난 널 남자에게 빌붙어 살도록 키우지 않았어.' _p25

* ‘나는 메러디스에게 남들 마음에 들려고 애쓰는 짓 따위는 하지 말라고 늘 말하곤 했다. 남들이 너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건 네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괜찮은 거라고. 살면서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들과 절친이 될 필요는 없다고.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잘되기를 바라는 건 아니라고. '_p60

* ‘하지만 진실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진실은 우리가 믿고 싶은 바와는 영 다를 수도 있다.' _p75

* '괴물은 진짜 있다.'_p146

* '과거를 후회하면서 거기 매몰되지 말라고. 수년 전에 이렇게 했어야 했나 말았어야 했나 하면서 자책하지도 마. 넌 네 판단대로 했고 그걸 돌이킬 순 없어. 지난날에 집착하지 말고 현재에 집중해.' _p173

* '결혼은 구시대적 개념이야. 사람은 평생 동안 한 사람하고만 살 수는 없어. 우린 그렇게 생겨먹질 않았거든. 사람은 소유할 수도 없어.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냥 그 사람하고 같이 있으면 돼. 비싼 반지도 필요 없고, 문서 보관함에 처박아두고 다시는 볼 일 없는 얄팍한 결혼 증서도 필요 없어.' _p215

* '언니는 늘 나를 잘 돌봐줬어.'
'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사랑해, 언니.'
'내가 더 사랑해.' _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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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멍 위키와 나 - 학대받던 이웃집 강아지와 택배 청년의 무작정 귀농 이야기
한태훈.한위키 지음 / 마리앤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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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이 있다면 위키야, 넌 나로 태어나고, 난 위키 너로 태어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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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학대받던 이웃집 강아지와 택배 청년의 무작정 귀농 이야기'라는 문구와 노랑노랑한 예쁜 표지에 눈길이 간 책이다. 상처가 있는 강아지와 그런 강아지 위키를 위해 '귀농'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한 저자의 이야기. 둘만의 애틋하고 각별한 이야기와 '위키'라는 아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싶어져 이 책을 읽게되었다.

 


 

 

 

어느날 저자는 고된 택배 일을 마치고 난 후 집에 돌아왔지만 이웃집에서 개가 짖는 소리를 듣고 항의를 하러 가게된다. 하지만 개가 학대로 인해 짖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렇게 우연히 위키를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그렇게 가족이 된 위키와 위키 아빠. 하지만 바쁜 업무로 인해 위키와 함께할 시간은 그리 많지 못했고 위키는 몸이 아프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게된다.

 

그러던 어느날 누군가의 '차라리 시골로 내려가지 그래?'라는 말에 저자는 오롯이 위키와 함께할 둘만의 시간을 위해 귀농을 결심하게 된다. 저자는 귀농에 대한 결심을 늦추지 않고 실천하며 귀농 생활에 정착하게 되고, 위키와 행복한 나날들을 보낸다.

 

 

 

 

 

읽기 전부터 예상 했지만 읽으면서 정말 펑펑 울었다. 아픈 반려견을 위해 귀농이라는 큰 결심을 한 저자와 그런 아빠를 따르는 위키. 처음에 학대를 당하던 위키를 데려오게 되는 부분을 읽을땐 정말 화가 났다. 강아지는 일생 동안 나 하나만 바라보고 살다 떠나니 외롭게 하지 말자, 라는 저자의 말처럼 그저 외롭고 예쁘다는 이유로 가볍게 데려올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화도 잠시, 중간중간 농촌에서의 사랑스러운 위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났다. 꽃을 좋아하던 착한 바보 위키. 읽으면서 나도 내 반려견과 함께 귀농을 해서 하루종일 산책하고 뛰노는 상상을 하며 귀농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나는 귀농 생활을 선택하지는 못할 것 같다. 그래서 위키를 위해 그 큰 선택을 하고 실천해낸 저자가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위키가 떠난 지금도 위키와 유기 동물들을 위해 여전히 좋은 일을 하고계시는 위키 아버님! 위키도 분명 댕댕이 나라에서 아빠를 지켜보며 뿌듯해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있을거라고, 사랑스러운 위키의 사진들과 소중한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다 읽고나니 위키가 보고 싶어졌다.

 

이 책은 서평을 떠나서, 현재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고 있거나 꼭 그렇지 않더라도 마음 깊이 울림을 받고싶은 분들께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 ’우리들은 서로의 일생을 운명이라 믿으며 살았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니었다. 우리들의 만남은 이웃의 소음으로 인해 시작된 우연이었다. 우연으로 만나 인연이 되고, 운명같이 아들이 된, 우리 개 아들 한위키에 대한 이야기다.' _p27

 

* ‘오늘부터 이 강아지는 나 하나만 바라보고 살다 떠난다. 외롭게 하지 말자.'_p47

 

* '소맹우야 소맹우야 언제나 푸른 네 빛.'
극적으로 살아난 위키는 이날 '내 마음속 언제나 푸른 소나무'가 되었다. _p56

 

* '내가 위키를 기르지만 위키도 나를 기른다.
개와 인간의 아픔과 감정은 다르지 않다.' _p84

 

* '위키는 나에게 단 하나뿐인 가족이었다. 나가지 말라고 떼를 쓰는 것도 위키였고, 같이 밥을 먹는 것도 위키였고, 집에 돌아왔을때 반겨주는 것도 위키뿐이었다. 내가 웃을 때도 울고 있을 때도 항상 위키는 함께였다. 그러니 위키는 나의 하나뿐인 가족이었고, 내가 가장 아끼고 챙겨야 할 존재였다.' _p94

 

* '그동안 우리는 서로를 잘 길러주었다.
다음 생이 있다면 위키야, 넌 나로 태어나고, 난 위키 너로 태어나면 좋겠다.' _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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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데바 - 삶 죽음 그리고 꿈에 관한 열 가지 기담
이스안 지음 / 토이필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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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포소설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작년에 <그 환자> 라는 소설을 보고 공포라는 장르에 처음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한밤중에 스탠드만 켜고 보는데 오싹하면서도 책으로도 공포감을 느낄 수 있다는게 색다른 느낌이었다. 마침 날도 뜨겁고 그때의 오싹한 기분을 또 느끼고싶어 공포소설을 찾던중에 눈에 띈 책이 바로 <카데바> 였다. 열가지 단편들의 내용을 보니 모두 흥미로운 내용들이라 더 눈길이 갔다.

그렇게 읽게된 공포소설 <카데바>. 첫 단편인 <버릇> 은 시작부터 나를 오싹하게 만들어주기엔 충분했다. 읽으면서 결말은 이미 예상됐지만, 알면서도 막상 그 순간이 다가오니 꽤 으스스했고 앞으로 읽게될 단편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작가와 친구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별장기담회>도 잘 때 생각나서(..) 꽤 무서웠고,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이자 해부용 시체를 일컫는 의학 용어인 단편 <카데바>. 읽으면서 몇 년 전 해부학 실습을 했던 경험이 떠올라서 좀 더 몰입해서 읽은 것 같다. 시체에게 사랑과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된다는 꽤 쇼킹한 주제에 놀라고 묘하게 읽은 단편.

그리고 공포소설이지만 감동적인 단편도 있었다. 마지막 단편인 <유서.m4a>였다. 자살 뒤에 혼자 남게될 엄마가 외롭고 힘들지 않게 mp3에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둔 딸. 이 단편을 읽을때는 눈물이 날 뻔했고, 결말이 조금 씁쓸하면서도 이 책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단편으로 남아있다.

이 책은 공포소설이지만 단순히 공포뿐만 아니라 쇼킹함, 그리고 감동까지 담겨있기에 읽으면서 여러 방면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색다르고 다양한 공포를 느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 ‘이제부터 시작된 거야.'
'...뭐가?'
'오빠의 죄책감.'

#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어 혼란스러웠고, 외면하고 싶었다. 그보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가장 큰 감정은 바로, 공포였다.'
<버릇> 중에서

# '꼭 태어나고 자란 곳만이 고향은 아니다. 마음 속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도 고향이라고 한다.'
<고향> 중에서

# '그는 특히 카데바의 얼굴에서 아름다움을 느꼈다. 무언가를, 누군가를 아름답다고 생각한 것은 처음이었다.'

'어쩌면 삶과 죽음의 경계 자체가 없는 거 아닐까. 천국도, 지옥도.'
<카데바> 중에서

# '물론 살아가다 보면 내 뜻대로 안 되는 일이 더 많아. 그래도 그 사이사이에서 작은 행복을 찾고 그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게 인생이야.'
<유서.m4a>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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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블랙 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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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비싸지만 기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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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우노메 인형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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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 스릴러나 추리소설처럼 무언가 쫄깃하면서도 속도감있는 소설을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공포소설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갔고 일본 작가가 쓴 일본 공포소설은 어떨까, 호기심이 생겨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첫 페이지, 프롤로그에서부터 나를 오싹하게 만들어주기엔 충분했다. 주로 밤에 스탠드만 켜놓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하기에 읽는 동안은 더 몰입이 되면서 오싹했다. 일본의 유명한 공포영화인 '링' 이야기가 자주 나오며 흔한 귀신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도시전설을 소재로 다룸으로써 옛날 어린시절에 많은 아이들과 나 또한 공포에 떨게 했던 '빨간마스크' 이야기가 생각나기도 했다. 가끔은 흔한 귀신 이야기보다는 이런 진실 여부를 알 수 없는 도시전설 이야기가 더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리고 읽으면서 원고의 주인공인 '리호' 가 안쓰러우면서도 일본공포 특유의 음울한 느낌이 나를 더 섬뜻하게 만드는데 한 몫 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건 이야기의 '반전' 이었다. 너무 편견을 가지고 읽은건 아닌지 새삼 되돌아보게 되었고 읽을 때마다 즈우노메 인형이 내 눈에도 보이는건 아닐까, 괜히 주변을 둘러보게 되고 꿈에 나타나지 않길 바라며 잠에 들곤 했다. 공포소설은 처음이지만 '공포' 라는 장르에 큰 매력을 느끼게 해준 책이며, 읽고보니 작가의 또 다른 공포소설인 <보기왕이 온다> 라는 작품도 궁금해졌다. 이 책은 공포소설을 좋아하고, 짜릿함을 느끼고 싶은 독자들에게 꼭 추천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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