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의사는 자기 아이에게 약을 먹이지 않는다 - 한 소아과 의사 엄마의 양심 고백
도리우미 가요코 지음, 채숙향 옮김 / 일요일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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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린이집을 등원하기 시작하면서 몇달동안 감기가 끊이질 않았다. 한달 내내 항생제를 복용하기도 하고, 한 2주 정도 감기에 걸리지 않고 지내다가 또 다시 콧물, 목 감기가 반복되었다. 병원을 안가자니 감기가 오래갈 것 같고 감기가 오래가면 아이도 계속 기침, 콧물 때문에 고생할 것 같아서 거의 나을 때까지는 계속 병원을 데리고 다녔다.


감기를 오랜기간 동안 앓아서 중이염에 걸리기도 하고, 한쪽 중이염이 나으면 다른 한쪽에 또 중이염이 생기고 하면서 점점 걱정이 되었다.


우리 아이만 이렇게 면역력이 약한 건가? 다른 아이들도 어린이집을 다니면 감기에 자주 걸리고 한동안은 많이 아프다고 들었지만 실제로 이렇게 아이가 자주 아프고 나니 걱정이 되는 한편, 면역력을 길러주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다양한 정보들을 찾고 찾았다.


그러다가 이 책 [소아과 의사는 자기 아이에게 약을 먹이지 않는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도리우미 가요코로 시마네 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남편과 함께 2013년에 도리우미 소아과를 개원했다. 의사 엄마라면 아기가 아플 때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초보엄마인 나에게 아이 건강에 대한 꼭 필요한 지식들을 담고 있을 것 같아서 읽게 되었다.


목차는 크게 6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책 사이즈도 작도 활자도 커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1장 그 약, 정말 필요합니까? 


2장 아이가 열이 나는 것은 좋은 일


3장 의사가 필요없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


4장 어쩔 수 없이 의사를 만나야 할 때 주의할 점


5장 백신은 어디까지나 효과가 있으면 다행


6장 아이를 믿고 지킬 수 있는 부모가 되자

 

 

 

 

 

첫번째 장에서 저자는 '내가 환자 어머니라면 약의 90%는 버린다'고 말했다. 저자가 실제로 거침없이 버린 약들은 어떤 약이었을까? 가장 많이 버린 약은 진해거담제 계열(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를 내보내기 쉽게 하는약)이고, 그 다음은 항생제 계열(세균을 퇴치하기 위한 약)이라고 했다. 저자가 처방된 대부분의 약을 버렸던 이유는 감기 증상의 대부분은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세균을 퇴치하기 위한 항생제는 먹여도 별 의미가 없고, 일반적인 바이러스 성 병은 면역의 힘으로 치료하는 것이고 약은 도우미 역할을 할 뿐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저자는 어린이에게는 시판 중인 종합 감기약을 먹이지 않는게 좋다고 말하고 있다. 시판되는 종합 감기약에는 아이의 증상에 따라 필요없는 약 성분까지 들어있어서 불필요한 성분까지 체내로 들어가게 되므로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항생제를 남용해서 약이 잘 듣지 않는 세균, 내성균이 출현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도 항생제 사용을 지양하고 있다. 나 또한 아이가 항생제를 오랜 기간 복용할 경우 걱정이 되어서, 진료를 받을 때 항생제를 몇일간 먹였고 앞으로 더 먹여도 괜찮은지를 묻곤 하는 편인데, 저자는 증상이 가벼울 경우 "그 항생제는 먹는 게 좋은 건가요?라고 의사에게 꼭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의사가 필요 없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니 아이의 홈케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수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린이는 수분이 들어오는 양과 나가는 양의 균형이 무너지기 쉬워 어른보다 탈수현상이 생기기 쉽다고 한다. 그래서 가능하면 이유식이 끝날 무렵부터 물이나 보리차를 잘 마시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야채와 과일을 먹지 않으면 발열 빈도가 4배로 증가한다고 했다. 저자의 아들과 딸이 쌍둥이이고, 같은 보육원에 다니고 외출기회도 비슷하고 양치하거나 손 씻는 빈도도 비슷한데 딸이 야채나 과일을 거의 먹지 않았더니 발열횟수가 아들에 비해 4배 정도 많았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료실에서 부모가 반드시 해야 할 질문으로 아이가 진찰 받을 때 "이 약은 끝까지 다 먹어야 하나요?" 라고 질문하기를 당부하고 있다. 항 알레르기제처럼 끝까지 다 먹어야 하는 약이 있는가 하면, 급성질환(예를 들면 감기와 같은 감영증)의 경우에는 처방된 약을 전부 먹을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진찰이 끝날 무렵에 의사에게 이 약은 끝까지 먹어야 하는지 묻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로 진료를 받을 때 무조건 의사가 처방해주는 대로 약을 다 받아오는 것이 아니라, 진료를 받을 때 이 약이 아이에게 꼭 필요한 약인지, 끝까지 먹어야 하는 약인지에 대한 질문을 알려주고, 아이의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정보제공이 되어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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