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없는 똑똑한 육아
이연주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마트폰이 아이에게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육아를 하면서 스마트폰을 전혀 주지 않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나도 아이를 낳기 전에는 스마트폰은 물론이거나와 아이에게 텔레비젼도 보여주지 않고 키우리라 다짐했는데 내 몸이 아프고 피곤하니 텔레비젼을 안보여줄 수가 없게 되었다. 둘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유독 입덧이 심해서 링겔을 맞으러 병원도 다니고 하루종일 토하고 어지러워서 누워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첫째 아이는 18개월이 되어서 활동적인 놀이를 하거나 밖에 나가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럴 수가 없어서 텔레비젼에 관심도 없는 아이에게 EBS에서 나오는 뽀로로와 타요타요, 딩동댕 유치원 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은 아이 사진을 찍거나 생일축하 동영상 등을 찍은 것을 아이에게 기억시켜 주기위해 몇번 보여줬는데 아이가 계속해서 보고 싶다고 하면서 동영상을 열번도 넘게 보려고 하고, 이것저것 스마트폰을 터치하다가 마음대로 안되면 괜히 화를 내고 떼를 쓰곤 했다. 그리고, 전화나 카톡 알림이 와서 전화를 받거나 카톡 답장을 하려고 해도 아이가 스마트폰을 달라고 해서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아이 사진이나 동영상 보여주는 것도 자제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스마트폰을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올려두었다. 카톡 알림도 무음으로 해놓고 아이가 잠들면 답장을 하곤 했더니 요즘에는 스마트폰을 보여달라는 요구를 거의 하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는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단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한다. 집에서는 책을 읽어주거나 같이 놀이를 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으로 아이의 관심을 돌릴 수 있지만 밖에서는 어떻게 스마트폰 없이 아이를 달래주거나 놀아줄 수 있는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요즘 식당에 가게 되면, 부모는 식사를 하고 아이에게는 스마트폰 영상물을 보여주는 일을 흔하게 접하곤 한다. 아이들은 음식을 먹는양도 적고, 다 먹고 나면 지루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일을 매우 힘들어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가 식사를 하고 나면 스마트폰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아이들을 데리고 카페도 자주 다니고, 레스토랑도 자주 다니고, 여행도 자주 다니는데 어떻게 스마트폰을 안보여주는지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고 싶어졌다.


이 책의 저자는 대기업을 다니다가 강사로 활동을 전환하였는데 현재는 아이를 둘 연이어 낳고 아이를 제대로 잘 키워보기 위해 노력하는 주부이자 엄마이다.


 


이 책의 목차는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1. 스마트폰 없이, 똑똑한 우리 아이 키우기


2. 스마트폰 없이, 행복한 우리 아이 키우기


3. 스마트폰 없이, 건강한 우리 아이 키우기


스마트폰이 없이 아이를 똑똑하고, 행복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면서 자녀를 양육하면서 느낀 자신의 이야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왜 좋지 않은지에 대해 논문과 기사를 인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타이완에서는 의회가 나서서 "만 2세 미만의 아이에게는 스마트 기기 사용을 금지한다"고 법으로 못 박고, 이를 어기는 부모에게는 175만원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2세~18세 어린이 청소년도 1회 사용을 30분으로 제한 하는 조항을 함께 만들었다고 한다. p.19


실리콘벨리의 중심부에 발도로프라는 학교가 있는데 학부모의 70%가 구글, 애플, 마이크로 소프트 재직자로 IT 최고 전문가들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라고 한다. 학비도 초중학교 과정이 약 1만 8천 달러이고, 고등학교 과정은 약 2만 5천 달러라고 한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럭셔리한 건물과 최첨단 장비로 꾸며진 학교가 떠오를지도 모르지만 이 학교는 디지털 제로를 추구한다. 창의적 사고, 인간 교류, 주의력 등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컴퓨터를 구비하지 않았다고 한다. 학생들도 이 학교를 올 때에는 스마트폰, 아이패드, 노트북, 태블릿 PC 등 모든 기기를 가져올 수 없다. 세계 최고의 IT 회사 직원의 자녀들, 언제라도 최고의 IT교육을 부모에게서 받을 수 있는 아이들은 오히려 디지털 기기가 없는 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다. p.49


노벨경제학상 수상으로 유명해진 제임스 해크먼 시카고대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정책 컨퍼런스에서 "인생의 성공은 성격과 인내심이 좌우한다"라고 말하며 인내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유아교육에서 8세까지는 그 모든 활동보다 책 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다. 스마트폰의 사용은 아이의 책읽기를 방해할 뿐 아니라 인내심을 없애는 활동이다. 아이의 성공을 위해서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서 조급증이 몸에 배지 않도록 부모가 함께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p.79


우리 아이가 제대로 된 자아의식, 자아정체성을 가지기 전 까지는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자신의 세 자녀에게 만 14세까지 스마트폰 사용을 철저히 금지시켰다. 스티브 잡스도 한 대담에서 "자녀들은 아이패드를 잘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우리 아이들은 아이패드를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IT업게 세계 1위인 사람이 자신의 자녀교육에 스마트폰, 아이패드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다시 한번 되새겨 봐야 한다. p.137


 

 

또한, 이 책의 저자는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2011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산하기관인 국제암연구소(IARC)는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발암유발가능물질(2B등급)으로 지정하여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후 프랑스에서는 2011년 6세미만 어린이에게 휴대전화 판매 금지, 2013년에는 유치원에서 와이파이 사용하는 것을 금지조치하고 독일은 모든 학교에 무선랜을 설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자파와 관련된 유명한 연구가 있는데 한 그룹의 쥐는 전자파에 노출을 시키고, 나머지 한 그룹의 쥐는 전자파 노출을 차단한 뒤 살펴보았다고 한다. 그 결과 전자파에 노출된 쥐의 80%에서 간암, 위암, 백혈병 등의 질병이 발견되었고, 전자파를 받지 않는 쥐에게서는 아무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p.199


이 책의 저자는 아이들과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하는 놀이방법등을 소개하고 있다.

1. 뻥튀기

뻥튀기를 얼굴이라 생각하고 눈을 두개 뚫고 얼굴을 가린다. 그 구멍 사이로 눈알을 한바퀴 굴리거나, 윙크를 하거나, 눈을 감았다 아주 크게 떴다 하면 아이는 까르르 웃는다. 반응이 시들해지면, 입을 뚫어서'메롱, 혀말기, 뱀처럼 낼름낼름 혀 내밀기'를 하면서 논다.


2. 그림그리기

스케치북과 사인펜, 크레파스, 볼펜을 종류별로 준비해서 그림 그리기 놀이를 하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지 않는 아동에게는 도장도 준비해서 찍는 놀이를 한다.


3. 책


4. 안내방송 따라하기

지하철을 타면 2~3분 간격으로 "다음역은 oo역입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말을 잘하는 아이라면 안내방송 멘트를 코믹버전을 해준다. 사투리를 쓴다거나 다음 역은 "방구역 입니다"라는 식으로 아이가 좋아할 만한 단어를 집어 넣어준다.


또한 보너스 챕터로 밖에서 아이들과 스마트폰 없이 즐겁게 노는법을 소개하고 있다.


1. 오픈 주방이 있는 곳으로 가기

오픈 주방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고,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을 환상적인 시간으로 만들어 준다.


2. 아이와 함께라면 뷔페


3. 간식거리 챙겨가기

 (대추 작은 1봉지, 말린망고, 고구마 말랭이 혹은 고구마 통째로, 견롸류 작은 1봉지, 얼굴만한 뻥튀기)


4. 아이들과 한자리에서 노는방법 : 손가락으로 숫자세기

하나부터 열까지 손가락을 오므렸다가 다시 하나부터 열까지 세면서 손가락을 펴는 단순한 동작에도 아이들의 반응이 좋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숫자세기


5. 아이 스스로 앉아서 놀 거리 제공하기

컵, 빨대, 가위를 이용한 만들기

스티커 놀이


6. 식당이나 카페 한 바퀴 돌기


7. 식당이나 카페에 계단이 있다면 계단 오르내리기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전에도 스마트폰의 유해성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근거자료를 통해서 보게 되니 아이에게 스마트폰과 영상물 시청, 전자파가 얼마나 해로운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스마트폰을 대체하여 제시하는 놀이 방법은 주로 연령이 어린 아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비슷한 연령대라 하더라도 아이의 성격과 성향에 따라 좋아하는 활동이 다를 것이다. 결국은 부모가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활동이 무엇인지 평상시에 잘 관찰하였다가 그 활동을 하기 위한 재료들을 준비해가고, 아이가 관심가질 만한 이야깃거리 들을 미리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