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몰라 이제야 전하는 편지 - 가슴으로 꾹꾹 눌러쓴 순천 할머니들의 그림 편지
권정자 외 지음 / 남해의봄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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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몰라이제야전하는편지
#도서제공

순천 소녀시대 할머님들의
그림 편지 속에는
온통 “사랑”뿐이었다.

자식에 대한 염려와 걱정, 그리고 사랑
손주에 대한 애정과 사랑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애잔함
부모님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
시부모님에 대한 감사
친구에 대한 추억
글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까지

결국엔 사랑뿐인,
온통 사랑뿐인
그림 편지를
나도 사랑하게 되었다.

이 책은
글을 배우지 못했던 순천 할머니들이
늦게 글과 그림을 배워
직접 쓴 손글씨 편지와 그림을 모은 책이다.

나이 들어 무엇인가를 새로 배운다는 것,
참 용기 있는 일이기에
할머님들께 존경을 보낸다.

이 책을 읽으며
답답하게만 느껴졌던 어떤 어르신이 떠올랐다.

아니, 사실은
바로 가까운 내 엄마.

엄마의 일기장을 몰래 들춰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애정 표현에 서툴고 무뚝뚝했던 나의 엄마.
엄마의 가슴속에도 분명 소녀가 살고 있을 텐데
고단한 삶이 너무 오래 이어져
눈 감고, 귀 닫고, 웅크리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그 소녀에게
감사와 존경, 그리고 사랑을 담아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namhaebom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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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소녀시대 할머님들께
존경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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