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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1
이민진 지음, 이미정 옮김 / 문학사상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파친코"는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4대에 걸친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주인공들은 그 시대의 차별과 가난을 견디며 살아간다고 한다.
1권은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언청이 남편과 가난한집 딸 양진 그리고 둘 사이의 예쁜 딸 선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들의 이야기는 그 시대의 가난하고도 평범한 사람들의 표본이 아닐까싶다. 그 시대의 가난하고 조용한 삶이 가까이서 느껴졌다.
선자는 한수를 사랑을 했고 축복을 받았지만...한수에게 배신을 당한다.
이삭은 신의 계시라며 선자와 함께할 미래를 그려간다.
중간에 일본인이 선자를 괴롭히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시대에 숱하게 많은 일이 아니었을까... 문득 광주학생항일운동이 생각났다. 나라 잃은 서러움을 격하게 느낀 사건이 아닐까싶다.
선자는 이삭의 결정을 따라 결혼했다. 그녀는 엄마, 희노애락을 함께했던 하숙집 사람들을 두고 일본 오사카로 향했다. 거기서 이삭의 형 요셉과 그의 부인 경희를 만났다.
일본으로 갔던 선조들이 다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혹시나 선자가 한수를 만나지는 않을까...걱정이 되기도 한다.
요셉이 빚진 돈을 선자가 갚아준 후에 요셉의 태도는 내 맘속에 반감이 들었다.
선자를 비난하는 그 말투와 행동은 어이가 없었다. 그 시대에는 여성들이 저런 대우를 받는 게 마땅했던걸까...
책을 읽으며 기분이 착잡해진다.
이삭이 경찰에 잡혀간 후, 선자는 돈을 모아야겠다고 결심했다.
돈을 모으기 위해 경희와 함께 김치를 담았고 홀로 시장에서 김치를 팔았다.
김치맛은 소문을 타서 정기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제안을 받게 된다.
땅이 꺼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다. 선자는 그렇게 돈을 벌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선자를 조용히 응원해본다.
집으로 돌아온 이삭은 세상을 떠났고 선자 과거의 남자 한수가 나타났다.
그는 전쟁이 곧 끝날 거라며 선자 가족들에게 안전한 곳을 소개해줬다.
한수와 선자가 언젠가는 만날 것이라고 예상은 했었다. 이렇게라도 만나게 되었다니 둘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일본으로부터 독립된 이후, 대한민국은 소련과 미국으로 나뉘어 도움을 받았다.
그 와중에 공산주의 지지자와 민주주의 지지자는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다.
험난한 시대속에서 악착같이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보니 교과서 속에서 보던 느낌과는 또 달랐다. 그건 현실 그 자체였다.
*본 서평은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