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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연구소 이야기 - 세상에 없는 것에 미친 사람들
존 거트너 지음, 정향 옮김 / 살림Biz / 2012년 5월
평점 :
벨 연구소 이야기 _ 존 거트너 지음
- 최근 미국에서 가장 박수 갈채를 받은 혁신인 아이폼, 구글 검색이나 페이스북 등에 대해 켈리, 피어스, 베이커 등이 어떻게 반응했을 지는 상상에 맡길 수 밖에 없다.
아마 정보 시대를 위한 필수적이고 도시적인 장비라고 볼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들이 다른 많은 경제 평론가들과 마찬가지로 그런 혁신을 미래를 향하는 길로 볼 것인가는 좀 더 도발적인 질문이라고 볼 수 있다.
유감스럽게 혁신을 설명하는 말은, 종종 혁신적인 소비자 제품과 산업적으로 인간의 지식과 새로운 기초를 뛰어 넘는 약진을 나타내는 혁신을 구분하지 못한다.
피어스는 자신의 동기를 설명하고자 이런 글을 남긴 적이 있다.
"실질적인 수확이 있다는 가능성이 있을 때만 행동으로 옮겨야 하며 이것은 리스크에 대비해서 평가해야 한다."
전(前) 벨 연구소 소장인 존 메이요는 "벨 연구소의 실질적인 혁신은 미국과 전 세계 일자리의 큰 부분을 계산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P456 중에서 ...
벨 연구소의 역사와 그 곳의 많은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과거 벨 연구소의 업적과 그 안에서 많은 과학자들의 노력과 연구의 과정을 보여 준다.
AT&T 사장 이였던 월터 기포드에 의해 설립된 민간 연구개발 기관이다.
13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였다고 한다.
한국인 김종훈 씨가 사장이 되어 우리 나라 TV 프로그램에서 한 번 다루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925년 처음 설립되어 첫 연구소장으로 프랭크 볼드윈 주잇 이라는 물리학자였다.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전화에 대한 특허권을 따내고 시간이 흐른 터라 전화에 대한 연구가 많았다.
송수화기에 들어가는 물질에 대한 연구를 시작으로 통신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세계 2차 대전 때에 벨 연구소는 정부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게 되었고 군사적으로 유용한 무선 통신이나 전파를 통한 감지, 핵폭탄 등의 연구로 전쟁에 일조 하였다.
전쟁으로 인한 연구 개발은 뜻하지 않게 많은 과학적인 성장을 가져다 주었다.
벨 연구소에는 여러 가지 많은 발견과 발명이 있었다.
첫째로 가장 중요한 발견은 트랜지스터의 발견이다.
과거 진공관에 비해 효율 면에서 훨씬 앞서는 대체 부품인 것이다.
트랜지스터의 발견에서 시작하여 접점식 트랜지스터로의 변화 그리고 점점 소형화되어 직접회로가 되기 까지 많은 과학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벨 연구소의 섀넌이라는 수학자는 '통신이론'이라는 책을 쓴다.
디지털 신호를 가장 작은 단위 bit로 정하고 0 과 1의 디지털 논리로 정보 통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 어떻게 이러한 생각을 하였는지 정말 섀넌은 천재였던 것 같다.
둘째로 위성을 통한 통신 연구이다.
전선을 사용한 시스템 구축에는 한계가 존재하며 대륙간의 통신 선로 구축에는 많은 비용이 든다.
무선을 이용한다면 전선을 구축하는 비용 보다 적게 들 것이다.
실제로 그러했고 위성은 성공적 이였다.
셋째로 광섬유 케이블이다.
광 케이블은 빛을 전송하므로 엄청난 속도의 정보 이동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외에도 많은 발견과 발명들이 벨 연구소에 존재한다.
벨 연구소에서 나온 많은 과학적 혁신들이 지금의 것과는 틀린 느낌이 든다.
요즘은 H/W에서 S/W의 중요함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의 많은 발명들은 기초 과학의 발견에서 시작된 부분이 많지만 지금은 원래 존재하던 것에서 응용되어 나온 것들이 모두인 것 같다.
기초 과학 연구 개발은 거의 없고 응용 과학만 개발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상업적으로 접근하는 연구 개발은 근시안적인 개발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미래의 장기적인 연구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과거의 벨 연구소와 같은 연구 기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벨 연구소의 연구 재료나 기구들 그리고 많은 문헌들이 모두 사라진다고 해서 벨 연구소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벨 연구소의 사람들이 없어진다면 벨 연구소는 없어질 것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연구소였기에 지금까지 많은 업적을 이루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