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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선물 ㅣ 피터 레이놀즈 단어 시리즈
피터 레이놀즈 지음,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아이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꼭 👩🏻엄마 👨🏻아빠의 언어 저장소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제가 즐겨 사용하는 문장, 단어
아주 작은 언어 습관까지도
복둥이 입에서 고스란히 흘러 나올 때
순간 멈칫하게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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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 많은 말이 있죠.
힘이 되는 말, 💛
괜히 마음을 쪼그라들게 하는 말 등등요. 🫥
⠀
《단어의 선물》은
그 많은 말들 사이에서 내가 어떤 단어를 골라
아이에게 들려줄지를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었어요. 📖✨
⠀
이 책의 주인공 제롬은
원래부터 단어를 좋아하는 아이예요.
겨울날에도 반려견 에코와 함께 🐶❄️
마음에 드는 단어를 찾으러 다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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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처럼 단어 수집에 나선 제롬은
어딘가 닫혀 있고,
차갑고,
조금은 날이 서 있는 말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
⠀
이 장면이 저는 참 인상 깊었어요.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도
언제나 다정한 말로만 채워지진 않을 테니까요.
우연히 보고 듣게 된 날 선 말, 거친 단어
무신경한 거리의 표정 같은 것들이
마음에 생채기를 낼 때도 있겠죠. 💔
⠀
제롬은 참 기특하게도…
좋은 단어를 찾지 못해 낙담하기보다
자신이 오랜 기간 직접 모아 온
밝고 긍정적인 낱말들을 다시 펼쳐봅니다. 📚
⠀
그리고 마침내
혼자 간직해 오던 단어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꺼내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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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이 유독 좋더라고요.
좋은 말을 아는 것과
좋은 말을 건네는 건
분명 다른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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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품고 있는 마음은
아직 세상을 바꾸지 못하지만,
밖으로 꺼내어진 다정함은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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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이 만든 낱말 나무는
그래서 더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
한 사람이 정답 같은 말을 써 붙이는 나무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각자의 마음으로 단어를 고르고
직접 쓰고,
서로의 말을 보태며
조금씩 함께 완성해 가는 나무였거든요. 🌲🏷️
저는 그 모습이 꼭
봄이 오기 직전의 풍경처럼 느껴졌어요. 🌿🌱
앙상하던 가지에
하얀 종이들이 하나둘 걸리기 시작하면서,
말도 이렇게 다시 피어나는구나 싶었죠. 👄🌸🌼
좋은 단어는 원래부터 세상에 많은 게 아니라
누군가 애써 골라 내고, 꺼내어 쓰는 행위를
함께 이어 갈 때 비로소 늘어난다는 걸
보여주는 듯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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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레이놀즈의 그림은 이번 책에서도 참 좋았어요.
자유롭게 뻗어나가는 선, 〰️➰
분명한 색,
군더더기 없이 또렷한 화면이
이야기의 메시지를 무겁지 않게 시각화 해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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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차갑고 거친 거리의 언어와
사람들이 다시 만들어 내는 따뜻한 낱말 풍경이
시각적으로 대비되면서,
단어에는, 결국 말에는
분위기를 바꾸는 힘이 내포되어 있다는 걸
자연스레 보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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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둥이처럼 아직 글자를 읽지 못해도
이 책은 충분히 함께 볼 수 있어요. 📖
길에서 본 간판 글자,
엘리베이터의 버튼 글자,
택배 상자에 적힌 말처럼 📦
아이 주변에도 이미 수많은 단어가 있잖아요.
그래서 저희도 제롬처럼,
복둥이가 고른 단어를 종이 나무에
하나씩 걸어봤어요. 🤍🌳
“우리 집에 걸고 싶은 단어는 뭐가 있을까?”
“오늘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말은 뭐야?”
“복둥이가 좋아하는 말은 뭘까?” 💬
이렇게 질문을 이어 가면
아이가 골라낸 단어를 찾을 수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이 단어를 작은 카드에 옮겨 적어주고,
종이로 만든 나무에 직접 걸어보게 하면
우리 아이만의 낱말 나무를
만들어 볼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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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이 단지 예쁜 말을 가르치기 보다,
말을 고르는 마음을 보여주는 책이라 참 좋았어요.
세상이 차갑게 말을 걸어오는 날에도
우리가 다시 따뜻한 단어를 골라, 나눌 수 있다는 것. 💗
이 다정한 메시지를
아주 피터 레이놀즈답게 보여주는
그림책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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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아이에게 꼭 전하고픈 단어는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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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anks to
🏷️ 문학동네 그림책 @mundong_pictur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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