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의 길 - 2026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선정 2026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김철순 지음, 김세현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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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전 그림책이 작은 화집 같아요. 🎨
예쁜 그림들이 가득 담긴,
언제든 손에 쥐고 펼쳐볼 수 있는
저만의 회화집처럼요.

뭉끄6기로서 받아 본 두 번째 그림책은
김철순 시인의 결 고운 문장 ✍🏻,
김세현 작가님의 예술성 짙은 그림을 담은
<사과의 길>이에요.

책을 받자마자 너무 아름다워서…
진짜 온갖 호들갑을 떨며 😆
남편과 복둥이에게 보여주기 바빴던 이 책.

이렇게 감각적인 그림책을 보면
저도 독후활동에 대한 아이디어가
자연스레 떠오르더라고요. 💡

그럼 본격 책 소개로! 🍎✨







사과 하나를 깎으면
동그란 길이 생겨나요.

과도가 사각, 사각, 사과의 표면을 파고들 때
붉은 껍질은 끊어질 듯 이어지며
하나의 길이 됩니다. 🍎

『사과의 길』은
김철순 시인의 동시에서 출발해
10년 뒤, 김세현 화가의 붓으로 확장된
특별한 그림책이에요.

이 책을 읽으며 저는
사과를 ‘먹는 대상’이 아니라
생을 ‘살아 내는 존재’로 다시 보게 되었어요. 🌿

조그만 꽃이 피고, 🌸
비를 맞고, ☔
태풍을 견디고, 🌬
시간의 보살핌을 받아
붉게 영그는 한살이.

사과 껍질의 동그란 길은
그 자체로 하나의 생애처럼 느껴집니다.

아이는 그 길로 망설임 없이 얼른 들어가요. 👣
이 장면이 참 좋았어요.







김세현 화가의 작업은 더없이 묵직합니다.
삼합 장지 위에 황토와 안료로 바탕을 올리고,
먹과 호분으로 깊이를 쌓은 뒤
구아슈로 사과의 질감과 향을 더했죠.

검은 배경 위에 떠오르는 붉은 사과 껍질은
마치 우주 한가운데 생겨난 길처럼 선명해요. 🌌

표지에서 검은 배경은 격자무늬의 질감을 더해
전통 종이의 재질을 떠올리게 하고,
사과 그림 위에는 매끄럽게 코팅 처리를 해
과일의 질감이 느껴지게 제작되었다는 점도
이 책의 포인트 같았어요.

연노란 과육은
금방이라도 물기가 맺힐 듯 투명하고, 💧
껍질의 미세한 결은
움직였다 멈춘 붓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깁니다. 🎨

전통 재료로 가장 현재적인 감각을 만들어 낸다는 것.
그 작업 태도가 이 책의 깊이를 완성하는 것 같아요.







복둥이와 이 책을 읽고 난 후
저는 일부러 사과를 하나 꺼냈어요. 🍎

천천히, 끊기지 않게,
껍질을 길게 이어 깎아 보며
“여기 길이 생겼네.” 하고 말해 주었죠.

그리고 제가 밑작업 해둔 검은 화지 위에
사과 껍질로 직접 길도 만들어 보고,
사과 단면에 물감을 듬뿍 발라
찍어보며 과일의 물성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

이 책 덕분에 사과를 눈으로 보고 👀
향을 맡고 👃
손으로 만져보고 ✋
맛을 보는 등 😋
오감을 동원해 깊이 있게 감각하는
기회가 되었네요.







이 책은 빠르게 읽기보다
천천히, 음미하며 읽고 싶은 그림책이에요.

사과처럼,
시간을 통과하며 무르익는 책. 📖

아이에게는 자연의 신비를,
어른에게는 삶의 리듬을
건네는 한 권입니다.

동그란 동그란,
우리를 안으로 이끄는 길.

그리고 책을 덮고 나면,
사과를 하나 꺼내 들고 싶어집니다. 🍎✨









🔖 Thanks to
🏷️ 문학동네 그림책 @mundong_pictur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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