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 숲이 생겼어요 푸른숲 새싹 도서관 48
에마뉘엘 우세 지음, 김자연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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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식집사인 저는 초록이가 등장하는 그림책에는
백이면 백,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

싱그러운 푸른 잎이 무성한 표지와
<우리 학교에 숲이 생겼어요>라는 제목에 이끌려
홀린 듯 서평단에 또 지원하게 됐죠.
학교에 숲이 생기다니… 뭔가 훈훈할 것 같은 내용이 벌써 짐작되지 않나요. 🥹








길에서 주운 박새 깃털 하나로 시작되는 이야기. 🪶
이 책은 자연을 “지식”보다 먼저 “감각”으로 만나는 아이, 알리스의 시선을 따라갑니다.

교실 창문 밖 세상이 온통 잿빛이 되어 버린 어느 날. 🌫️
잔디 위에 생명이 사라지고, 곤충도 새소리도 희미해지자 알리스는 단숨에 알아차립니다.
자연의 속삭임이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는 것.

알리스의 제안으로 아이들은 숲을 “공부”하기보다, 숲을 “만들어 보기로” 해요. ✋
퇴비를 뿌리고, 짚으로 땅을 덮고, 나무를 촘촘히 심는 장면들이 이어지는데, 실제 생태 숲 조성 과정과 닮은 디테일이 흥미로웠어요.
흙을 살리고 유기물을 덮어 수분과 생명을 지키는 방식 같은 것들요. 🌾🪱

여기서 제일 좋았던 건
숲을 “심는 순간 완성되는 것”처럼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몇 주, 몇 달, 몇 해가 지나며 묘목이 숲이 되는 시간. ⏳
그 시간 속에서 아이들의 마음도 같이 자랍니다.

다른 독자들과 교육·환경 분야에서 이 책을 읽은 이들의 반응을 보면,
이 책을 단순한 환경 동화가 아니라 아이를 환경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로 세우는 이야기로 읽는 시선이 많았어요.
부드러운 색감과 반복되는 식물 패턴이 아이에게 시각적 안정감을 준다는 평도 인상 깊었고요. 🍃

그리고 출판사 자료와 인터뷰에서도, 이 이야기가 실제 학교 숲 조성 프로젝트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강조하더라고요.
학교 공간을 생태 교육의 장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그림책으로 번역된 셈이죠. 🏫🌲

물론 ‘작은 숲’ 열풍에 대한 비판도 함께 떠올랐어요.
빠르게 숲을 만든다는 기대가 커질수록, 장기 관리와 지역 생태 맥락을 놓칠 수 있다는 논의들.
그래서인지 이 책이 “심기”보다 “돌보기”에 방점을 찍는 태도가 더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

“우리는 숲의 수호자가 될 거야!”라는 아이들의 외침. 🌳🛡️
숲은 하나의 반짝이는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라는 선언처럼 들렸어요.

마지막 장에 펼쳐지는 나무 도감 페이지도 인상 깊었어요.
이야기로 만난 숲이 관찰과 탐구로 이어지도록, 아이들의 호기심을 다음 단계로 이끄는 장치처럼 느껴졌거든요. 🌿








그리고 책을 읽고 나서는
요즘 한창 고체 물감 채색에 재미를 들인 복둥이를 위해
책 속에 등장한 식물들을 제가 먼저 그려 두고,
그 위를 아이가 물감으로 배경을 채우는 활동을 해 봤어요. 🎨🖌️

잎과 열매 위에 색을 덧입히며
“이건 숲이야”, “여기 열매 많아”라고 말하던 아이.
숲을 ‘보는 이야기’에서 ‘손으로 만드는 경험’으로 옮겨가는 순간이었어요. 🌳

이 활동은 그림과 배경을 구분하는 도형-배경 인식,
자연의 형태를 관찰하고 재구성하는 시각적 탐구,
붓질과 색 번짐을 통한 감각 통합 경험까지 함께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림책 한 권이 놀이와 인지 발달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가 되는 지점이었죠.

복둥이와 함께 읽으며
“우리 집에도 작은 숲을 만들 수 있을까?”
“씨앗 심으면 나무 돼?”
자연과 시간에 대한 질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어요. 👶🏻💭








교실과 학교가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을 넘어
세상과 관계 맺는 경험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상상,
이 책이 넌지시 던지는 화두 같았습니다.

작은 숲에서 시작된 이야기,
아이의 세계를 넓히는 진짜 ‘교육’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 그림책이에요. 🌱✨








🔖Thanks to
🏷️ 푸른숲주니어 출판사 @psoop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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