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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트 - 어느 작은 개구리 이야기
제레미 모로 지음, 박재연 옮김 / 웅진주니어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편집자님과의 교환 독서라니 🤩
솔직히 말하면,
편집자님의 생각을 들여다보며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조건에 끌려
홀린 듯 서평단에 지원하게 됐어요.🙋🏻♀️
이 책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탁탁 짚어 주시고,
또 다른 이의 생각과 감정을 함께 읽어볼 수 있어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어요.
덕분에 작은 산파개구리 알리트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지 뭐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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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트: 어느 작은 개구리 이야기』를 읽고 나서
저는 한동안 첫 장면을 계속 떠올렸어요.
어스름을 찢는 굉음,
그리고 검은 선 위에 누워 있는 한 생명. 🖤
그리고 자꾸만 한 문장이 맴돌았어요.
산다는 건 태풍 같다는 말. 🌪️
🐸알리트는 준비할 틈도 없이 세상에 던져져요.
형제는 사라지고, 지켜주던 존재는 떠나고,
삶은 이유를 설명해 주지 않은 채
계속 앞으로 흘러가죠.
연어를 만나 강을 배우고,
산양을 만나 세상의 크기를 알게 되지만
그 만남들마저 오래 머물지는 않아요. 🌊
이 책을 먼저 읽은 사람들 중엔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숲의 소리와 동물들의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
저도 그 말에 공감됐어요.
컷 사이의 공기, 물결의 방향, 발걸음의 속도까지
눈으로 보는 건데도
몸의 감각이 먼저 반응하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
알리트는 ‘풀리지 않는 매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태어나자마자 생존을 배워요.
연어 이오드를 만나 강의 법칙을 익히고,
산양 플롱크를 만나 더 큰 세계를 올려다보죠.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 만남은 선물인 동시에
언제든 끝날 수 있는 것이기도 해요.
그래서 읽는 내내
마음 한쪽이 자꾸 긴장되더라고요. 😬
이 긴장은 이야기가 언제든 다시 잔인해질 수 있다는 걸
계속 예고하는 것 같았죠.
알라트가 조금 숨을 돌리나 싶으면
다시 생과 사의 경계로 밀어 넣는 방식이라서요.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편해지기보다는
계속 깨어 있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 책이 개인적으로 오래 남는 건
자연의 얼굴을 예쁘게만 그리지 않기 때문이었어요.
먹고 먹히는 질서, 갑작스러운 죽음,
피할 수 없는 이별이 계속 나오는데
그게 무섭고 잔인해서가 아니라 너무 현실 같아서
자꾸 눈을 떼기 어렵더라고요. 😶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죽음을 설명하거나 정리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슬퍼하라고 말하지도 않고,
의미를 붙여주지도 않죠.
그냥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요.
그게 오히려 현실의 속도와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서 많은 리뷰들이 공통으로 짚는 지점이 하나 있어요.
인간을 직접 등장시키지 않는데도
인간이 만든 폭력은 너무 선명하게 보인다는 것.
도로가 자연을 쪼개는 ‘검은 직선’으로 그려지고,
그 선 앞에서 생명들이 무너지는 장면이
읽는 사람을
비인간의 시점으로 옮겨놓는다고요. 🛣️🖤
저는 그 지점을
편집자님 메모를 따라 읽으면서
더 선명하게 느꼈어요. 📝
편집자님이 남긴 메모를 따라 읽는 페이지들이 있었는데,
그 메모들이 자꾸
‘여기서 멈춰 보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도 책에 포스트잇을 붙이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이야기와 제 생각이 섞여서 흘러가더라고요.
읽는다기보다 이야기의 흐름을 같이 건너는 느낌에 가까웠어요. 🌊🐸
이야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알리트는 점점 더 강해진다기보다
더 많은 걸 감당해야 하는 위치로 가요. 🏋️
그래서 이 책이 말하는 성장은
조금 다른 결처럼 느껴졌죠.
현실에서와 같이 앞으로 나아가긴 하지만
결코 생의 무게가 가벼워지지는 않거든요. 🥹
제가 이 이야기를
오래 붙들게 된 이유는 하나예요.
알리트는 특별해서 살아남는 게 아니고
우연처럼 얽힌 만남들이
그를 여기까지 데려왔다는 것.
그리고 그 작은 포효가
세상을 잠깐 멈춰 세운다는 것. 🐸⚡️
산다는 건 태풍 같고
그 안에서 우리는 아주 작은 몸으로도
끝내 그 돌풍을 가로질러 건너간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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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님이 책과 함께 동봉해 주신
쑥차의 향이
이 알리트 책과 참 잘 어울리는 밤이네요. 🍵
그래서 오늘 밤은,
알리트를 생각하며
조금 천천히 잠들 것 같아요. 🛌🛋️
제가 읽은 책의 여운은
사진 속 메모로 대신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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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to
🏷️ 웅진주니어 출판사 @woongjin_ju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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