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너만 알고 있어
서석영 지음,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 내 안에만 접어 두는 마음이 있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바람,
괜찮은 척 삼킨 서운함,
들키기 싫어 더 꼭꼭 숨겨 둔 진짜 속마음. 💗

이 그림책은 그런 아이의 마음을
“쉿, 너만 알고 있어.”라는 한 문장으로
살며시 열어주는 것 같아요. 🤫
산책길에서 만난 강아지, 산딸기, 고양이, 숲과 하늘은
그 비밀이 조금씩 자라나는 무대가 되고요. 🐶🍓🐈🌳☁️

“쉿!”
저는 이 소리의 반복이 참 좋았어요.
쉿, 하고 말하는 순간
책 속 아이는 독자를 친구로 고르잖아요. 🤫
엄마에게는 말하지 못했거나, 말하고 싶지 않았던 마음을
‘나한테만’ 건네는 방식.
그 초대는 단순한 장치가 아니라
어린이에게는 안전한 비밀 공간이 되고,
어른에게는 아이의 내면을 다시 보는 통로가 됩니다. 🚪💭

특히 “꼬리가 있다면 나도 꼬리를 흔들고 싶었어” 같은 마음은
아이가 하루 동안 몇 번이나 삼키는 감정의 결을
딱 그 크기로 보여 주는 문장처럼 느껴졌어요. 🐶💭
또 아이가 문을 열고 나가는 장면에서
방이 숲으로 확장되는 듯한 전개는
작은 생각이 상상으로 ‘번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설득하는 책이라는 인상도 남겼고요. 🌿🌌

이 책속 이야기의 중심에는 새알이 있어요.
아이의 기대가 가장 말랑해지는 순간,
상실도 함께 스치고 갑니다. 🥚🍃
그래서 저는 이 책이
마냥 예쁘기만 한 비밀 이야기는 아니라고 느꼈어요.
아이에게 처음 찾아오는 슬픔의 표정을
너무 크게 확대하지 않으면서도,
없던 일처럼 덮어버리지도 않거든요.
그 균형이 오히려 믿음직합니다. ⚖️🤍

평소 “쉿, 비밀이야!”라는 말을 즐겨 하며
검지를 입가에 가져다 대야 하는데
늘 콧잔등에 가져가는 복둥이. 👆🏻👃🏻
역시나 책 앞에 쪼그려 앉아
표지를 한참 내려다보더니
괜히 손가락을 코에 가져다 대고 가만히 있더라고요. 👀🤫
그리고 풀숲에 놓인 알 그림에 손을 얹은 채
제가 읽어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죠. 🌿🥚📖

쫑알쫑알 말도 많은 아이가
유난히 말도 없이, 질문도 없이.
그 모습이 이 책과 참 닮아 있었어요. 🤍🙂

이 책이 좋았던 건
아이의 마음을 꺼내 보이되
해석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비밀을 말하지 않을 자유까지
함께 지켜 주는 이야기. 🔒💗

아이에게는
감정을 숨겨도 괜찮은 공간을,
어른에게는
아이 마음을 다시 들여다볼 여백을 건네는 그림책. 🌱🫧

“쉿, 너만 알고 있어.”
이 문장이
읽고 난 뒤에도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

이 다음, 조금 더 자란 복둥이와 다시 읽을 때는
이렇게 함께해 보고 싶어요. 👶🏻📚
읽고 나서 바로 비밀을 캐묻기보다
그날 산책 중
복둥이가 ‘말하지 않은 마음’이 있었는지
표정으로만 찾아보기. 👀🚶🏻‍♀️
그리고 진짜 비밀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전제에서
“엄마한테 말 안 하고 싶었던 생각 있었어?” 대신
“그때 마음이 어떤 색이었어?”라고 물어보기. 🎨💭

이 책은 결국,
아이가 마음을 숨길 자유도
꺼낼 자유도
함께 지켜 주는 책이니까요. 🤍🕊️








🔖Thanks to
🏷️ 바우솔 출판사 @grassandwind_bawoosol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