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한 마리 아기 고양이 이야기가 아닙니다 온그림책 27
랜달 드 세브 지음, 카슨 엘리스 그림, 김지은 옮김 / 봄볕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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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요즘 👶🏻복둥이는 ‘아니야’라는 말에 꽂혀 있어요 🙅🏻‍♂️
일단 제 말은 부정하고 들으며, 자기 목소리를 내고 싶은 🗣️
아주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죠.
그런 복둥이에게 이 책은
그야말로 재밌는 ‘아니야’ 책이었어요 🙂

사실 집에 있는 🐈‍⬛검정 고양이 인형과 듀플로 피규어를
늘 ‘지조’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좋아하는 복둥이가
검은 고양이 그림도 좋아해 줄 것 같아
서평단에 지원한 책이었어요.✍🏻
그런데 예상과 달리 복둥이는 고양이보다
“아닙니다”라는 부정어에 더 빠져들더라고요 👀





이 책은 제목부터 참 독특해요.
🐈‍⬛고양이 그림을 표지 전면에 내걸고
이것은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하죠.

책장을 넘길수록 알게 됩니다 📖
이 이야기는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세워 두기보다,
한 생명의 울음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명하고 있다는 걸요 🐾



길 한가운데서 들려온 가느다란 울음소리.
누군가가 잠깐 멈추고 ✋
그 멈춤이 다른 사람에게 옮겨 가고,
또 다음 사람에게 이어집니다 ➡️

이 책이 특별한 건 바로 그 점층의 리듬이에요.
“아니야”라고 말하는 문장이 반복될수록,
이야기의 중심은
한 마리의 작은 생명에서
그 생명을 둘러싼 공동체의 손길로 옮겨 갑니다 🤲

저는 이런 구조가
독자를 자연스럽게 끌어당긴다고 느꼈어요.
누가 구했는지를 묻기보다
나라면 어디에서 멈출 수 있을지,
내가 건넬 수 있는 작은 손길은 무엇일지
자꾸 되묻게 만들거든요 🤍




불투명한 물감으로 다소 거칠게 채색된
카슨 엘리스 작가님의 그림 역시 인상적이었어요 🎨
특히 화면의 호흡이 독특했는데요.
고양이를 둘러싼 주변 상황을 폭넓게 조망하는 장면 뒤에,
곧바로 고양이를 줌인한 화면을 이어 보여 줍니다. 🔍

마치 카메라 앵글을 줌인과 줌아웃으로 오가듯 🎥
반복하는 구도 덕분에
책 속 상황에 더 깊이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읽는 동안 이야기의 속도를
내가 아니라 책이 안내하는 느낌도 있었고요 ⏳




그리고 이런 종류의 따뜻함이 참 좋았어요 ☕
감정을 과하게 밀어붙이지 않는데도,
마지막 장까지 따라가다 보면
마음이 어느새 뭉근히 채워져 있는 따뜻함. 💗
해외 리뷰들이 말한
“공동체의 힘”과 “기다릴 만한 보람”이라는 표현이
책을 덮고 나서야 또렷해졌어요 🐈‍⬛🤎





책을 읽은 뒤,
복둥이는 자기 작은 고양이 인형을 여기저기 숨기며 🫣
“고양이 이야기가 아닙니다!”를 몇 번이나 반복했어요.
그러다 이내
“고양… 고양 어디 있니. 집에 가자.” 하고요 🐈‍⬛🏠

👶🏻복둥이에게 이 책은
고양이를 안아 주는 이야기라기보다,
“아니야”라고 말해 볼 수 있는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그 부정의 말 한마디로
책을 자기 방식으로 다시 만들고 🔄
놀이로 이어 가는 모습이
지금 이 시기의 복둥이를 그대로 닮아 있었어요 🧸



그리고 저는 책을 덮고 나서야
고양이보다 사람들의 얼굴이 더 오래 떠올랐어요.
누군가의 울음에 잠시 멈춰 서던 순간들,
그 멈춤이 또 다른 사람에게 옮겨 가던 장면들요. 🌫️

이것은 한 마리 아기 고양이 이야기가 아니라,
함께 귀 기울이고 👂
함께 움직였던 사람들의 이야기.
혼자이기 쉬운 세상에서
어떻게 ‘함께’가 될 수 있는지를
아주 조용한 방식으로 보여 주는 책이었어요. 📖








🔖Thanks to
🏷️ 봄볕 출판사 @springsunshine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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