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보여 줘!
레너드 S. 마커스 엮음, 서남희 옮김 / 책읽는곰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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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사실 전 👶🏻복둥이를 만나기 전부터
그림책이라는 장르를 깊이 애정해왔어요. 📚
그림책 강좌를 수강하며 더미북 한 권을 완성하기도 했고,
시험관 시술을 하기 전까지는
원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었죠. ✏️🎨

🤰🏻어렵게 복둥이를 갖고 나니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디지털 패드로 작업하는 일이
조금은 꺼려지더라고요.

그렇게 그림책 작업에서 잠시 손을 놓게 되었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갈 거라는 마음만은
아직 놓지 않고 있어요. 🗂️

그래서
저명한 그림책 작가들이 자신의 창작 이야기를 풀어낸
《이야기를 보여 줘 Show Me a Story》는
앞으로도 자주 참고하며 공부할 수 있는 귀한 자료가 될 것 같아
홀린 듯 서평단에 지원하게 됐어요. 📖✨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림책이 왜 중요한가’를 설명하지 않아요.
대신 그림책을 정말 오래 사랑해 온 사람들이
각자 자기 자리에서 왜 끝내 이 일을 놓지 않았는지를
담담히 말해줍니다.



《이야기를 보여 줘 Show Me a Story》는
그림책 작가 21인의 인터뷰를 엮은 책이에요.
이 책의 핵심은 정보나 연대기가 아니라
그림책이라는 예술을 바라보는 태도에 있죠.

데이비드 위즈너는 그림책을
“겉보기에는 단순하지만 실은 풍요롭고 다층적인
시각 언어”라고 말해요. 👀🖼️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림책이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너무 많은 것을 겹겹이 담고 있어서
늘 어렵고, 또 오래 남는 장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들은
글을 읽기 전에 이미 그림을 읽고,
표정과 몸짓, 화면 속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사건들을
스스로 해석하죠. 👀

그래서 이 책에 등장하는 👨‍🎨👩‍🎨작가들은 한결같이
아이를 ‘가르쳐야 할 존재’가 아니라
이미 감각이 열려 있고,
세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하나의 독자로 대합니다. 👦🏻👧🏻📖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아이를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들이었어요.

에릭 칼은 아이들이 언어보다 먼저 만나는 것은
촉감과 온기라고 말하며,
장난감과 책, 신체적인 경험과 추상적인 경험 사이에
연결 고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

그래서 그의 책은
‘읽는 책’이면서 동시에 ‘만지는 물건’이 되고,
아이 손에 오래 남는 형태로
기억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존 버닝햄이 색을 많이 쓴다고
아이가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말할 때도,
그 말은 미감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를 얼마나 신뢰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고요. 🎨👧

그리고 모리스 샌닥.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남는가,
그 질문 하나에 오래 머물렀다는 고백은
읽는 내내 마음에 남았습니다.

아이를
밝고 착한 존재로만 그리지 않으려 했던 이유,
화내고 외로워하고 지루해하는 감정까지
책 안에 남기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들이
꽤 오래 마음을 건드렸어요. 👶🖤✏️

이런 이야기들을 따라 읽다 보면
그림책이 왜 이렇게 얇은지,
왜 이렇게 단순해 보이는지도
조금은 이해하게 됩니다.

그 얇음은 부족함이 아니라
아이를 존중하기 위해
끝까지 덜어낸 결과라는 걸요. ✂️📄





이 책에 실린 88장의 도판도
완성된 그림보다는 망설임과 수정의 흔적에 가까워요.
그래서 더 좋았죠. ✏️🗒️

이 책을 접한 이후
복둥이와 그림책을 읽을 때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조금 느려졌어요. 👩‍👦📖

이 장면은 왜 여기 있을까.
이 여백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그리고 이 책은
아이를 얼마나 진지하게 독자로 대하고 있을까. 👶🏻📚

그래서 이 책은 한 번 읽고 덮기보다는,
작업하는 마음으로 곁에 두게 되는 책이었어요.





그림책을 오래 사랑해 온 분이라면
이미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확인하게 될 책이고,
그림책이 좀 어렵고 왜 이렇게 오래 남는 장르인지
문득 궁금해졌던 분이라면
곁에 두고 천천히 읽어볼 만한 책이었어요. ✨








🔖Thanks to
🏷️ 책읽는곰 출판사 @bearbooks_publis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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