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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나타난 곰 - 2022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작
가야 비스니엡스키 지음, 이경혜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뉴욕의 빌딩숲 사이에 나타난 곰이라니…🌆🐻
처음엔 도심에 살고 있는 👶🏻복둥이에게
‘우리가 사는 곳에도 곰이 나타날 수 있을까?’ 하는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싶어
이 책의 서평단에 신청하게 되었어요. ✨
그런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건 오히려 이미 어른이 된 저를 위한 책이더라고요.
복둥이보다 제 마음을 더 울린 책,
<뉴욕에 나타난 곰>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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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상드르는 뉴욕이라는 대도시에 머물며 옷을 잘 차려입고 매일 아침 직장에 나서는 어른이 되었죠. 얼굴에 주름이 하나둘 패일 만큼 나이도 꽤 든 어른이요. 그런 알렉상드르의 일상에 갑자기 어린 시절 그가 즐겨 그렸던 곰이 눈앞에 떡하니 나타납니다. 곰은 끊임없이 알렉에게 묻죠. 지금 뭘 하고 있느냐고, 너의 자리가 그곳이 맞냐고.
🏷️급기야 알렉이 아기 때 품고 자던, 아직도 애기 냄새가 나는 애착 인형 ‘폭실이’까지 나타나 지금의 삶의 궤도를 벗어나길 촉구합니다. 과연 알렉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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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현실에 안주한 알렉상드르에게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들은
꼭 오늘을 살아가는 저를 향한 비수 같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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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야말로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넌 화가가 되고 싶어 했잖아? 그런데 따분한 일만 하고 있네!
너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언제까지 그런 척만 하면서 살 건데?”
“그러니까 네 자리를 채우라고!
어릴 때 네가 나를 그릴 때처럼, 종이에 가득 차게 그리란 말이야!
네 자리를 차지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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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직업을 갖고,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꾸린 지금,
과연 나는 곰에게 ‘관성대로 살고 있지 않다’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 🤔
예리하지만 애정 어린 그 질문에
저 역시 주인공 알렉상드르처럼 쉽게 답하지 못한 채
한참을 미적거리게 되더라고요. 😔
이미 지금의 삶에 안온함마저 느끼는 저는,
꿈을 위해 모든 걸 걸었던 날들,
열정으로 달리던 시간,
초 단위로 시간을 쪼개 쓰면서도 행복했던 과거의 나로
쉽게 돌아가긴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책은 말하죠.
지금의 삶 속에서도 내가 진정 좋아하는 ‘사소한 것들’을 알아보고 👀
그것을 꾸준히 추구하다 보면
어느덧 내가 그리던 꿈에 한층 가까운 삶을 살게 될 거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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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둥이를 낳고 👶🏻
종일 아이와 함께 보내는 바쁜 일상 속에서,
좋아하는 책을 읽고 📚
아이와 함께할 미술 작업을 구상해 실천하는 것. 🎨
제가 놓치지 않으려 하는 그 ‘사소한 일’은 바로 독서예요. 📖✨
꼭 해야만 하는 일들 사이에서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사소한 일 하나를 해내는 것.
그 작은 순간들이 모여
내가 꿈꾸던 삶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저자의 메시지가 유독 마음을 울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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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큰 판형의 책을
#가야비스니엡스키 작가의 거침없는 먹선이 가득 메우고 있어
그야말로 시각적으로 압도적인 그림도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
복둥이에게도 작가님의 미감을 전하고 싶어
붓펜으로 먹선을 그려보는 독후 활동을 준비해줬죠.
휘휘 자유롭게 그어낸 복둥이의 먹선도 참 매력적이었답니다. ☺️
복둥이 또래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을 땐,
‘곰을 찾는 재미’로 그림을 봐도 좋아요. 🔍🐻
저는 복둥이와 함께
“이 곰은 왜 여기에 있을까?”
“이곳에서 뭘 하고 있을까?”
“우리 동네에도 곰이 올 수 있을까?”
이런 대화를 나누며 그림 위주로 책을 즐겨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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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만 말할게.
소용돌이의 바닥을 쳤을 때 옆으로 튀면 흐름을 깰 수 있다는 것!
모든 소용돌이는 약해질 때가 있고,
물 위로 다시 올라가려면 그때를 잘 잡아채야만 하거든.
너도 잘 알고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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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는 삶에 쉼표와 느낌표를, ✨
아이에게는 상상력과 재미를 주는 책, 🎈
<뉴욕에 나타난 곰>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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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to
🏷️문지와아이들 출판사 @moonji_kids
🏷️문학과지성사 출판사 @moonji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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