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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브레드와 포피 2 - 루루, 박물관에 가다 ㅣ 콘브레드와 포피 2
매튜 코델 지음, 신수진 옮김 / 미세기 / 2025년 6월
평점 :
#콘브레드와포피2 #루루박물관에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미술 실기를 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바로 ‘쉽게 그린 듯한’ 그림을 그려내는 것이었어요. 논문을 쓸 때에도 내용을 누구나 알 수 있게 쉬운 용어로 풀어쓰는 일이 제일 어렵더라고요.
#콘브레드와포피 책을 처음 본 순간,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매튜코델 작가의 그림체였어요. 슥슥 망설임 없이 일필휘지로 그려낸 것만 같은 스케치 선과 투명한 색채가 마음에 쏙 들었죠. 작가의 이력을 살펴보니 시, 소설, 그림책 분야의 책에 다수 그림을 그렸고, 칼데콧 대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북 명예상을 수상 받을 정도의 대가였더라고요.
그림 못지않게 내용도 정말 흥미진진했어요. 캠핑, 등산, 수영, 자전거 타기와 같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포피, 전시 관람을 좋아하는 콘브레드. 이 둘이 서로의 다름을 맞춰가는 방식의 일환으로 함께 달빛마을박물관에 방문하며 벌어진 해프닝이 표현되어 있었죠.
개인적으로 콘브레드가 사랑하는 ‘달빛마을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역사에 남을 양말’ ‘세상의 모든 먼지’ ‘아주 오래된 말린 과일’ 전시관 뿐만 아니라, 칫솔과 버섯만을 전시해둔 공간도 있었죠. 달빛마을박물관의 설립자 ‘루루 여사’의 소장품 전시 공간은 그림으로만 봐도 구성이 화려해서 저도 방문해 보고 싶은 생각마저 들더라고요.
콘브레드와 포피를 중심으로 박물관에서 벌어진 소동을 유쾌하게 그려낸 이 책은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친구가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려는 우정, 실수도 함께 수습하려는 용기 등의 가치도 함께 전한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참 유익한 책으로 보였어요.
아직 20개월 차 아이가 내용을 이해하고 읽기엔 조금 어려운 책 같아서, 전 아이에게 그림 위주로 책을 보여주며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 줬어요. 얼마 전 박물관에 다녀온 경험을 끌어와 달빛마을박물관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고, 전시된 유물을 함께 보며 ‘종이 도자기 꾸미기’ 독후 활동을 해봤죠.
제가 미리 그려둔 도안 위에 아이가 도트 마카와 페인트 스틱으로 장식하고 활동은 마무리됐어요. 이후 아이가 잠든 틈을 타 종이 도자기를 집안에 전시해 뒀답니다. 내일 아침, 전시물을 보고 난 아이의 반응이 참 기대되는 밤이네요.
박물관 경험이 있는 유치부, 초등 저학년 아이들과는 직접 전시 주제를 정하고 그에 어울리는 전시품을 만들어 전시실을 꾸며보는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아이가 더 크고 난 후에 이 책을 함께 보며 독후 활동을 더 확장해 보려 합니다.
평소 박물관이나 미술관 전시에 관심이 있는 아이라면, 이 책을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초등 교과 연계 도서이기도 한 만큼, 초등 저학년 친구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으로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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