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는 서서히 몸에 침투한다. 분명 이정도 추위는 견딜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폐가 굳어 호흡이 힘들어지는 걸 느끼게 된다. 뉴잉글랜드 X빌의 겨울을 배경으로 한 이 범죄 스릴러는 꼭 그 겨울의 추위가 몸에 침투하듯이 쓰여졌다. 아일린이 숱하게 상상한 고드름이 결국 떨어지는 장면에서는 기침을 하고 싶었다. 얼어붙은 폐를 흔들어 깨우는 기침.작가의 첫 장편인 이 작품은, 그래서인지 글을 쓰고 있다는 자의식과 약간은 도취된 듯한 흥분이 느껴져서 오히려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