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장화
하스미 시게히코 외 지음, 조정민 옮김 / 책읽는저녁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음... 당혹스러웠다. 이 책에는 매혹과 우려가 구별하기 힘들게 뒤섞여 있다.

매혹은 여전히 영화는 숏으로 구성된다는 걸 믿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걸 확인하는 데에 있다. 점차 영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숏을 언급하는 사람이 사라지고 있는 시점에 그들이 계속 숏으로서의 영화를 고집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반면, 우려는 이것이 글로 쓰여지기 위해 진행된 이야기의 성질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서로 잘 아는, 심지어 한 사람의 가르침을 배운 두 제자의 입장으로 사석에서 가볍게 할 정도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여기엔 반론이나 이견이 없고 오로지 지지만이 있다. 무엇보다 문제는 그들의 이야기가 새롭지 않다는 것이다. 새롭지 않은 오래된 의견에 별다른 문제제기 없이 일방향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그들이 좋아하는 표현대로라면 ‘이런 걸 허락해도 괜찮은 걸까?’ 하는 비판을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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