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시간 공을 들여 읽었다. 등장인물이 많았고, 시점이 계속 바뀌어서 글을 따라잡기 위해 정신을 바짝차려야 했다. 소설의 내용이, 인물들의 감정이, 인물들의 편집증이 악몽처럼 끈덕지게 달라붙었고 조금씩 일상에 침투했다. 마지막 장까지 도착해서야 대략적인 지도를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그 지도를 가지고 다시 한 번 연달아 읽으려고 한다. 책을 머리맡에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