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주님의 손 안에 있는 존재들이야."
라고 말하게되었을까? 그녀는 의아했다.
진실들 사이로 슬그머니 미끄러져 들어오는 위선에
화가 나고 불쾌했다.
대체 어떤 주님이 이런 세상을 만들 수 있었을까?
이성이나 질서, 정의라고는 전혀 없고,
오직 고통과 죽음, 빈곤이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그녀는 마음속으로 늘 알고 있었다.
세상은 아무리 비열한 배반도 능히 저지를 수 있었다.
그녀는 그 사실도 알았다.
어떤 행복도 영원히 지속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