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억은 아물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기억이 흐릿해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기억만 남고
다른 모든 것이 서서히 마모됩니다.
색 전구가 하나씩 나가듯
세계가 어두워집니다. - P134

나는 싸우고 있습니다.
날마다 혼자서 싸웁니다.
살아남았다는,
아직도 살아 있다는 치욕과 싸웁니다. - P135

우리는 고귀해.
헌법에 따르면,
우리는 모든 사람들과 똑같이 고귀해. - P155

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길 원한단다.

먼저 가신 임들을 위해 다 같이 묵념합시다,
먼저 가신 임들을 따라 끝까지 싸웁시다.
그러니까
우리는 고귀하니까.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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