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인생이 테트리스라면,
더이상 긴 일자 막대는 내려오지 않는다.
갑자기 모든 게 좋아질 리가 없다.
이렇게 쌓여서,
해소되지 않는 모든 것들을
안고 버티는 거다.

선이의 특제 카레는 아니었지만,
짜장도 꽤 맛있었다.
때때로 인생이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절히 원하는 것은 가질 수 없고,
엉뚱한 것이 주어지는데
심지어 후자가 더 매력적일 때도 있다.
그렇게 난감한 행운의 패턴이
삶을 장식하는 것이다.
물론 매력적인 후자를 가지게 되었음에도
최초의 마음,
그 간절한 마음은 쉽게 지워지지 않아
사람을 괴롭히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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