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 수놓은 이야기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구병모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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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경작지에서 싹텄다는 이유로
다소 늦은 물대기를 서두르고
나아가 수확까지 꿈꾼 그 마음을,
탐욕 아닌 다른 이름으로
에둘러 부를 방법은 없을 것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무도 그 멜로디를 기억하지 못하는
20초짜리 배경음악을 만드는 것도
분명 작곡인데 말이에요.
실제로는 4분 30초짜리 곡이지만,
그마저도 내레이션에 묻히게 마련이고
오히려 내레이션을 압도해서는 안 되는 것이 소임이지만,
사람들은 그 장면과
-아니 장면이 뭐였는지는 기억하려나요-
클로즈업된 연예인의 눈물만을 기억하겠지요.

사람을 지켜준다는 행위가
반드시 누군가를 해함으로써 완성되는 게 아니라,
다만 그 사람을 지지하는
버팀목 같은 것도 포함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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