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경작지에서 싹텄다는 이유로 다소 늦은 물대기를 서두르고 나아가 수확까지 꿈꾼 그 마음을, 탐욕 아닌 다른 이름으로 에둘러 부를 방법은 없을 것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무도 그 멜로디를 기억하지 못하는 20초짜리 배경음악을 만드는 것도 분명 작곡인데 말이에요. 실제로는 4분 30초짜리 곡이지만, 그마저도 내레이션에 묻히게 마련이고 오히려 내레이션을 압도해서는 안 되는 것이 소임이지만, 사람들은 그 장면과 -아니 장면이 뭐였는지는 기억하려나요-클로즈업된 연예인의 눈물만을 기억하겠지요.
사람을 지켜준다는 행위가반드시 누군가를 해함으로써 완성되는 게 아니라,다만 그 사람을 지지하는버팀목 같은 것도 포함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