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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평점 :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생각의 길 2013
유시민 작가라는 호칭외에도 전 장관, 전 국회의원,
방송인, 평론가... 등등의 수많은 직업을 가진 분이다. 최근에서는 한 프로그램에서 그의 잡학다식함을 드러내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그영향인지
그가 과거에 출판한 책들이 다시 서점 메인에 자리하기 시작했다. 아니 계속 자리하고 있었는데 집중이 안 된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이 책도
4년 전 책이지만 지금에서야 읽은 것을 보면 매스컴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참 광범위한 질문이다. 저자는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놀고 일하고 연대하라 삶을 망치는 헛된 생각들 4부로 나누어 소제목을 달아 글을 쓰고 있다.
1부 어떻게 살 것인가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최선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방법이기에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사실 자기 방식대로 산다는 것은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자기 방식으로 승부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모험이다. 그러기에 대중에 편승해서 살기 쉬운데 자신만의 방식,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살라는 말에 큰 도전을 받았다. 저자의 자기 방식은 놀고 사랑하고 연대해서 사는 삶이다. 그것을 3장에 따로 이야기 하지만 잘 노는 사람이 열정적으로
사랑하며 다른 사람과 연대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2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인생은 시작의 출생과 마침의 죽음이 있다. 인생을 자기
방식대로 살듯이 죽음에 대한 자기만의 인식이 있어야 한다. 죽음에 대한 인식의 철학으로 시작해서 뇌과학, 치매, 존엄사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풍부한
상식을 엿볼 수 있다.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기독교인들은 천국 소망이 있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소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삶에 큰 위안이 된다.
3부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이 장이 저자의 경험담과 함께 이 책에서 가장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잘 노는 인생이 즐겁다. 단순히 스트레스 해소가 아니라 자신의 행복한 인생의 핵심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인식에서
논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은 비용과 시간이 들고 도덕적인 부담감 있지만 잘 노는 것도 열정적이어야 가능하다.
일하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 타인에게 위해가 되지 않는 일의 교집합에서 선택한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우리의 현실은 이상적이지 않다. 하지만
이것을 미리 알고 청소년기에 알고 준비한다면 인생의 진로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확률이 높지 않을까?
사랑의 대상은 부모에서 시작해서 친구 아내 자녀 직장
동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으로 사랑한다. 아내에 대한 사랑은 결혼하고 친숙해짐으로 무뎌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계속해서
사랑의 마음과 삶을 지속해여 한다. 자녀들에에 대한 사랑도 언급한다. 요구사항을 다 들어주는 것, 인지능력 향상에 올인하는 것, 이런 방법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많은 부모들이 이렇게 자녀들을 양육하고 있다. 그런 자녀들은 진정한 행복을 알지 못하고 게임이나 술, 폭력이 쉽제 빠져들고
극단적인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
연대하는 삶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것, 연대하며 사는 방법으로 서로간의 존중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잘 난체 하지 말고 겸손하게 상대방을 더
높여 주는 삶. 이 부분에서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
4부 삶을 망치는 헛된 생각들
캄보디아 크메르루즈, 칼빈(슈테판 츠바이크를 인용해서
잔인한 모습을 기록하는데 더 확인해볼 부분이 있다) 등은 잘못된 신념으로 인해 비극을 초래한 인물로 소개하고 있다. 자신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죽이기까지 이른다. 반면 헬렌 켈러, 플뢰르 펠르랭은 불운한 삶을 이겨낸 인물로 소개한다.
영생에 대해서도 저자는 부정적으로 본다. 인생을 어떻게
마무리 하고 남은 여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자신이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 만족함과 동시에 죽은 후에 장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쓰고 있다. 전적인 동의는 할 수 없지만 충분히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이 책을 마무리 하면서 다시 한 번 제목대로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자문해 본다. 살아온 인생은 돌이킬 수 없지만 다가올 인생은 더 많이 생각하고 변화해서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