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책 속에 책
쥘리엥 베어 지음, 시몽 바이이 그림, 곽재식 옮김 / 올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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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책은 늘 나의 관심을 끈다.

 

인기있는 책도 있고 신기한 책도 있으며 단번에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 책도 있다.

 

이 책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 책이 아닐까 싶다.

 

책 속에 책, 그 책 속에 책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이야기만 그런 것이 아니라

 

형태까지 특이한, 그래서 궁금하게 했던 책이다.

 

 

책 속에 책 속에 책 (쥘리엥 베어 |올리)

 

 

저자 쥘리엥 베어()는 다재다능한 분이신 것 같다.


작가에다 연주가 작곡가다. 음반 제작 뿐 아니라 사진전시까지 하셨다니 낯설지만 대단한 분이다.


시몽 바이이(그림) 역시 프랑스 로렌의 고등미술학교(ESAL)에서 일러스트를 전공한 후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반면 나의 관심을 끌은 것은 역자다.


 tv에서 패널로 등장하던 SF소설가이자 연구원이신 곽재식 작가다


책에 반해 번역을 자처하셨다니 이책이 어떤 매력이 있는 건지 나도 그 생각에 동참하고 싶어졌다.

 

 

제목처럼 책은 책 속에 책을 쫓아가는 형식을 띤다.

 

이야기는 생각보다 단조로운데 헷갈리기 시작한다.

 

어쩌면 작가는 이런 독자들의 반응을 예상한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날이 엄청 좋은 날 일곱 살 토마스는 부모님과 함께 바닷가로 놀러간다.

 

그런데 부모님이 잠시 쉴 동안 산책을 하고 돌아 온 토마스에게....

 

~ 난감하다. 어떻게 해야 되지? 하는데 책이 있다.

 

 

 

다시 책 속으로 들어간다. 책 속에 책인 셈이다.

 

반복적인 스토리 구조,시간과 공간이 달라지고 주인공은 똑같은 상황에 놓인다.

 

헷갈리기 시작한다. 어느 게 진실인지, 어느 것이 책 속에 놓인 것인지

 

어리 둥절하다 답을 찾는 그 옆에 든든한 부모님이 있다.

 

 

 

인생은 토마스가 보여준 책 같은 것일까?

 

전혀 놓여있지 않아야 될 곳에 있는 책을 보며 책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를 생각한다.

 

인생에 있어 책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 것인지.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다

 

머리가 더 복잡하고 헷갈리기 시작한다.

 

이런 나와 반대로 아이는 명쾌하고 간단하다.

 

"책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도 실제 답은 내가 찾아가는 거잖아." 라고 한다.

 

맞다. 작가는 필시 의도했을 것이다.

 

책 속에 책속에 책을 만나는 독특한 여행? ? 같은 삶이라고말하는 것 같다.

 

실제와 상상 속에 헷갈려 하며 나의 답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그리고 내가 헤매는 순간,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부모님)이 곁에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이 독특하고 특별한 구조의 책때문에 아이랑 ' 여기 책!'하며 찾아가며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 하며 즐겼다.

 

책 속에 책의 시간과 공간이 다른 것처럼 나만의 이야기도 지어 넣고 싶어 하면서 말이다.

 

책 전반에 걸친 그림의 색이 나만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지만 바랜듯 한 표현기법이 흡사


TV의 지지직~ 거리는 장면을 떠올리게 하면서 책 속에 책이 한낱 영화 속 장면처럼 느낀 것은 


착각이었을 것이다이런 것도 의도했을려나?

 

 

책을 다시금 펼치고 담으면서 역자가 이 책에 빠졌다는 의미를 약간은 이해하고 간다.

 

책이란 늘 매력적이다.

 

평소 만날 수 없는 독특한 책의 구조를 만나며 책을 깊이 들여다 보는 시간 역시 좋다.

 

 

책 속에 책 속에 책을 만났던 시간, 내 삶은 어떤 책 속에 책 속에 책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걸까?

 

나도 아이에게 토마스 처럼 매번 다른 시공간에서 길을 찾고 헤매더라도 찾아가는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는다


여전히 책 속에 책속에 책이 헷갈리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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