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은 나를 위한 집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마리 앤 호버맨 지음, 베티 프레이저 그림, 엄혜숙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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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관한 떠들석하게 들뜬 시그림책이라는 이 집은 나를 위한 집

 

꽤 아기자기하고 이야기가 퐁퐁 샘솟아 나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이미 미국에서는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고전 그림책에 가까운 이 책을

 

지금에서야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 발을 담그는 순간, 퐁퐁 솟아나는 이야기들.

 

나도 모르게 리듬을 타듯 흥얼거리며 책을 보는 이 즐거움을 어떻게 설명할까.

 

 

이 집은 나를 위한 집 ( 마리 앤 호버맨 글 / 베티 프레이저 그림 /엄혜숙 옮김 | 우리학교)

 

 

표지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이 시선을 끈다.

 

두팔을 벌리고 선 노란 우리를 입은 아이, 원숭이, 앵무새, 부엉이, 기린, 당나귀,

 

삐에로, , 하마, 거북이, 토끼..., 등장인물이 많아도 너무 많다.

 

누구의 집인지, 설마 이 많은 동물들과 함께 사는 것은 아니겠지 하며

 

이 집의 주인은 누군지, 누구를 위한 집인지 궁금하다.

 

 

 

 

흙더미는 개미, 개미의 집

 

벌통은 벌의 집

 

구멍은 두더지의 집, 생쥐의 집

 

 

 

곳곳에서 보았던 개미, , 생쥐의 집들이 우리 주변에 있었지 하며 그림책에서 주변환경으로 연결된다.

 

내 주변에서 보았던 많고 많은 집들, 그 집의 주인들이 누구였을까 떠올리다 마주한 장면

 

 

 

 

그리고 이 집은 나를 위한

 

 

앞서 봤던 자면과 글이 떠오르며 집 주변에 누구의 집이 있을까 천천히 훑는다.

 

나뭇가지에 걸린 거미줄은 거미집, 가지 사이 둥지는 새의 집,

 

살짝 숨어있는 다람쥐의 집은 어디인거야 하며

 

자꾸 그림책 속을 헤멘다. 화단의 꽃들의 집? 나무의 오두막은 친구의 집 이러면서

 

그냥 지나쳐 갔던 것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명명함으로

 

다들 자신만의 안락하고 안전한 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렇게 되뇌다 입말로 흥얼거리는 순간

 

즉석에서 생성된 가락은 이 책을 특별한 재미를 더 해준다.

 

 

 

 

 

개집은 개, 개의 집

 

개는 벼룩의 집

 

하지만 버룩은 개에게 있다가

 

내게도 이사 오기도 해

 

 

눈으로 보면 보이는 집에서 자세히 봐야 알 수 있는 집까지,

 

자연 속의 생태를 한 눈에 훑고 간다.

 

'내가 집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 수록 더많은 물건이 집이 돼'라는 말처럼

 

집이 갖는 의미를 넘어 기발하고 놀라운 발상으로

 

이 세상에 살아있는 소중한 것들로 이어진다.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엉뚱하게 연결되는 이 재미난 생각이

 

내 머리 속에서, 이 지구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 그저 편하고 안전하며 안락함을 주는 집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살아있는 모든 생명이 갖는 집에서

 

지구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을 들여다보게 한 책이다.

 

단연 특별하고 놀라운 책인 것은 틀림없다.

 

나도 모르게 숨은 그림 찾기하듯, 수수께끼를 즐기듯

 

집의 의미를 새기며 기발한 생각을 덤으로 하게 한 책.

 

읽는 재미와 찾아가는 재미를 가르쳐 준 책이라는 것을

 

모두가 즐기면서 느껴봤음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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