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조각 - 2022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인생그림책 13
이순옥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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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조각 (이순옥 글 그림 |길벗어린이)


이순옥작가의 하늘조각은 내가 늘 보던 하늘이 나의 시선이 아니라

하늘의 시선에서 새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 책 역시 이순옥 작가답다.

내가 처음 만났던 빨강돼지 안 돼지처럼 시선을 바꾸어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보는 시선, 인식에 대해 생각의 전환(?) 같은 걸 하게 한다고 해야 하나.

세 권이 비슷하면서 다른 선상에서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이런 것이 나는 좋다.

 


맑은 날 어디선가 볼 수 있는 풍경.

내가 보는 풍경이겠거니 했는데, 하늘이 말을 한다.



쉬는 날인데도 바쁜가 봐

나를 볼 틈이 없네.

 

바쁜 일상. 우린 조금만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을. 우린 보이는 것만 본다.

어쩌면 보이는데도 못 보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다 안다는듯이 생활한다.

이런 우리들에게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보라고 한다.

내가 스스로 찾아본다는 것, 하늘을 그 순간 바라보는 것으로

어제와 다른 오늘, 매 시간마다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을까.

역시 작가들의 시선이란 책 속에 담겨 감탄을 자아낸다. 대단하다.

 

어디서 어떻게 보느냐 따라 달라지는 하늘

따로 떼어 놓고 보면 알쏭달쏭한 수수께끼 같이

반사된 본 모습에 다시 '아하'하고 감탄하게 되는,

그러다가 하늘 조각은 나에게서 새로운 모습의 이야기를 찾아내게 만든다.

 

르네 마그리트의 <잘못된 거울>을 오마주했다는 말에 책 속 이 장면에서

특히 마그리트의 작품을 연상하긴 했어도, 나는 맘껏 즐겼다.

작가가 책으로 말하고자했던 시선이 무슨 뜻인지 조금은 이해했다.

보이는 대로 보던 하늘에서 다시금 생각하고 어디서든 찾아내는

재미난 이야기가 떠오르는 공간으로 다가온다.

하늘이 정말 곳곳에 있다. 비가 고인 웅덩이에도, 차의 백미러 속에도,

어쩌면 내가 보던 것이 아니라 하늘이 내가 다가와주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늘이 예쁜 이 가을에 올려다봤다.


 

아름다운 산책길이 수놓아지기도 하고 백마가 날아가는 기분이 든다.

하늘 조각이 나를 쉼으로, 재미난 이야기로 끌어당긴다.

 

시선을 달리하여 새로운 이야기로 채워지게 하는,

지금 네가 있는 자리에서 하늘을 찾아 봐라며 일상을 즐기게 하는 책.

아이에서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다.

간단하지만 달리 보는 만큼 보이고 재미나고 신선하고 음~ 하늘같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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