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마음버스 - 개정판
심보현.장선화 지음 / 이야기숲 / 202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책, 마음버스는 마음이 단단해지는 그림책 감정표현놀이 교육서이자 안내서이지 않을까 싶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그림책을 통해 마음 알기는 물론 감정에 주인이 될 수 있는 표현놀이들을 수록해 놓고 있다. 아이들이 풍부한 감정의 주인으로 살아가길 바란다면 우선 이 책을 읽고 그림책으로 만나며 표현놀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그림책, 마음버스 (심보현, 장선화 | 이야기숲)

 

이책의 저자 심보현(현 한국그림책문화예술협회장)과 장선화(SP교육연구소 대표)는 그림책을 통해 꾸준히 활동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다. 현장에서 그림책으로 소통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 그림책을 통해 자신의 마음 속 여러 감정들을 대면할 수 있는 그림책 표현놀이를 이 책에 담았다. 그런 이유에서 책 속에는 우리가 아는 7가지 감정( 기쁨 , 슬픔, 두려움, 분노, 사랑, 질투, 감동)33권의 그림책과 56가지 감정표현놀이를 수록하고 있다.

 


 

 

자기 감정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성숙한 사람은 다양한 감정을 인식하고

이를 잘 다룰 수 있는 사람이다.

p9

 

 

살아가는데 있어 마음가짐, 다양한 감정변화를 인지하고 행동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하루에 수십번씩 변하는 감정의 물결 속에서 감정이 이끄는대로 움직여 본사람이라면 감정의 주인으로 살아가기가 여간 힘든일이라는 것 쯤은 안다. 그래서 이 책이 반가웠다. 내심 기대도 했고, 그래서 책을 펼치며 책 속에 수록된 감정표현놀이를 통해 감정을 이해하고 주인이 되는 법을 알아갈 수 있었음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다.

  

 

그림책 생각나누기 () Emotion Art & Emotion sheet ()

 

이 책은 앞서 설명했듯 7가지 감정(기쁨 , 슬픔, 두려움, 분노, 사랑, 질투, 감동기쁜 , 슬픔, 두려움, 분노, 사랑, 질투, 감동)을 주제로 각 감정에 따른 그림책을 소개하고 어떤 표현놀이를 하면 좋을지 소개 하고 있다. 그림책을 읽고 생각나누기를 통해 어떤 식으로 질문하면 좋을지 생각하게 한다. 'Emotion Art'를 통해 감정을 보다 자세히 알아가는 표현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끝나기 아쉽다면 'Art sheet'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정을 마주하게 한다. 책은 이런 식으로 일정한 형식과 방향성을 가진다.

 


그림책을 읽고 감정을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한 질문으로 내용이해, 감정유추, 자기적용 질문으로 보다 세분화한다. 특히 기본적인 질문을 너머 책을 읽는 내가 이런 질문을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스스로 찾으면서 그림책에서 찾은 문장을 기록하게 하며 그림책을 읽어주고 활동하는 사람먼저 그림책에 대한 확실한 감정이해를 이끌어 낸 후 감정표현놀이로 들어가게 한다. 감정표현놀이는 다양한 감정을 알게 하는 신체놀이, 리듬놀이, 표현놀이 등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이런 표현놀이가 준비물이 많다거나 어렵지 않으며 누구나 해볼 수 있다는 것이 이책이 소개하는 놀이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책 속 부록 _Emotion sheet

 

책을 마무리 할 때 페이지에 부록으로 들어간 감정카드 사용법이라든지 수업계획안, Emotion sheet는 꽤 유용한 페이지다. 감정표현놀이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니까 말이다. 몇개는 제한적 준비물이 있지만 감정카드, 허깅달(hugging doll)은 아이랑 직접 만들어도 좋고 시중에 나온 카드를 대체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또 감정표현놀이를 유아나 초등저학년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좋으나 보다 감정소용돌이에 빠지기 쉬운 초등고학년을 위한 표현 놀이가 없다는 게 살짝 아쉽긴 했다.

 

 

내 감정을 잘 보살펴주고 안아줄 때,

우리는 자기감정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

어른이 먼저 감정의 주인 되어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에 대해 알려줄 때,

아이도 건강하고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p29

궁금증에게 급하게 마음버스를 탔던 나, 마음이 단단해지는 감정의 주인이 되기 위한 그림책 표현놀이를 배우며 내 감정의 주인이 되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감정을 바르게 마주할 수 있는 안내자가 되고 싶다. 책 속의 말을 인용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아 본다. 몰아치는 감정의 바다에서 감정을 즐길 수 있는 그날을 위해 곁에 두며 마음을 알아가야겠다.

 


그림책을 가지고 어떻게 활동할지 모르는 분, 감정표현을 잘하길 바라는 분, 아이들과 그림책 표현놀이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은 지침이자 안내서가 될 책. 단지 이 책을 즐길 때는 목표만 보지말고 책과 더불어 쉬엄쉬엄 내가 즐기기를. 그러다가 이 책의 표현놀이가 하나의 발판을 마련하여 내게 맞는 표현놀이가 될 수 있음 더 좋겠다. 배우며 성장하게 하는 마음버스다. 마음알기 위해 나는 오늘도 이 그림책, 마음버스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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