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렇게 강해요 꼬마도서관 11
리시아 모렐리 지음, 메인 디아즈 그림, 류재향 옮김 / 썬더키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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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렇게 강해요 (리시아 모렐리 글 / 메인 디아즈 그림 |썬더키즈)

 

난 이렇게 강해요는 트랙을 달리는 여자아이의 이야기입니다. 평범한 트랙이 아니라 꾸불꾸불하고 울퉁불툴한 숲길을 달려야 합니다. 도대체 쉽지 않은 이 길을 달려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책이 우리에게 주려고 했던 의미는 무얼까하는 생각에 잠겨 봅니다.

 


신발 끈을 동여매고 결의에 찬 모습으로 시작점에 있습니다. 이 모습에 세상이 마치 숨죽여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여자아이는 무슨 마음으로 이 시작점에 있을지 궁금합니다.

 



힘차게 달리는 두 다리는 흙을 바스라지게 밟고 나무 뿌리와 바위도 지나 진흙을 건너 달립니다.시냇물이 조잘대고 나뭇잎이 바람에 바스락거리는 길을 뚫고 달립니다. 가는 도중에 발을 헛딛어 넘어지고 다치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발을 딛고 일어서며 나아갑니다. 아이의 힘찬 응원도 함께 이 책에 담습니다. 달리기를 못하는 두 아들은 뛰다가 넘어지기 일쑤라 이 책의 여자아이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일어나서 달려! 달리고 나면 속이 후련한 걸"라고 말하는 걸 보면 아이도 달리기의 순위따윈 이제 신경을 안쓰는 듯 해서 다행입니다.

 


우리는 흔히 인생을 장거리 달리기라고 말합니다. 저마다의 속도로 완주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 말하지만 실제 저마다의 속도에 이따금 조바심을 내기도 합니다. 책속의 여자아이는 달리는 도중에 몇번의 장애물을 만납니다. 넘어지기도 하고 옆구리가 결리고 숨이 턱턱 막혀오르는 기분, 다리는 아프고 햇볕은 너무 따갑기만 합니다. 포기해야 할까요? 이 순간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전에도 해냈잖아.

이번에도 할 수 있어.

내 심장은 단단해.

나는 용감해

 


멈추지 않습니다. 이런 결의찬 의지는 다시금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됩니다. 저는 이렇게 의지를 다지는 이 장면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제 맘에 꼭 들었거든요. 위기가 찾아왔을 때 멈추거나 나아가거나를 선택하는 것은 나의 몫입니다. 그에 따른 결과도 내가 정하는 것입니다. 트랙을 완주하는 것에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이렇게 배우는 거라는 생각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지요.

 


달립니다. 여자아이는 처음보다 더 결의에 찬 모습으로 힘차게 내딛는 발걸음에 힘이 느껴집니다. 뭐든 할 수 있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아이도 뭔가를 깨닫지 않을까요? 이 책은 그저 달리기를 완주한 여자아이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인생에 비유해도 좋을 책이었고 여성들의 삶을 비유해도 좋을 책이었습니다. 작가는 일부러 등장인물을 여성으로 한정하여 달리기를 하게 한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여성들은 나약하지 않습니다. 넘어질지언정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달립니다. 그리고 현재의 여성들의 모습으로 당당히 서 있습니다.


 

강하다는 것, 성이나 지위, 나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위해 좌절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도전하며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나는 이렇게 강해요진정 강하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게 해 준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제게 묻고 있네요. 너는 어떤 강함을 가지고 있니하고 너의 강인함으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완주하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세지가 들리는 듯합니다. 가슴 뭉클하게 했던 이 책의 울림에 오래도록 내 의지를, 내 강함을 잊지 않고 용기를 내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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