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버스 인생그림책 10
배유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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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버스. 푸른 밤을 배경으로 폭죽이 펑펑 터지는 밤하늘, 서커스 곡예사들이 켜켜이 쌓은 것처럼 보이는 알 수 없는 것들이 그려진 표지. 밤의 신비로움을 실고 달리는 환상의 버스인걸까요? 궁금합니다.

 

밤버스 (배유정 |길벗어린이) -인생그림책 10

 

저자는 <나무, 춤 춘다>의 작가 배유정 작가입니다. 저는 첫 책에서 나무의 생명력이 춤을 추듯 피어나던 환상을 잊을 수 없었죠. 그리고 이번 책 <밤버스> 역시 작가만의 환상성이 아주 잘 담겨 있습니다. 밤과 여행의 조화가 섬세하고 강렬한 색의 콜라주와 어울려 신비롭고 환상적인 꿈의 세계로 이끌어줍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림에 재미를 찾을 수 있고요.

 



여행 떠날 수 있을까?

 

'여행 떠날 수 있을까'는 물음. 여행을 떠나기 전 나와 별 다르지 않지만 이 말이 요즘 시기와 어우러져 더 깊게 다가옵니다. 언제 시작해야 할지, 언제 길을 떠나도 좋을지 망설이고 또 망설이는 마음이 잘 담겨 있습니다.

 


혼자서는 괜찮은지, 짐이 너무 많지 않은지, 뭔가 빠뜨린 것은 없는지, 목적지를 확인하고 길이 맞는지 아닌지를 몇 번이나 확인하게 되는 여행. 길도 떠나기 전에 머릿 속에 생각이 한가득입니다. 뭘 먹어야될지, 어디서 머물러야 할지,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게 돋보기 기능이라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는 그림 읽는 걸 더 재밌어합니다.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도 가야 하고 야생동물 나오는 곳은 조심해야 하는데 보러 갈까 하면서 어디로 가야 하지 하며 이 책의 여행은 알 수 없지만 재밌는걸로 가득하다며 난리입니다. 아이가 그림보며 이야기하는 것이 우리가 여행을 떠나며 마주했던 이야기라 다시금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알 수 없기에 준비하고 망설이며 불안했던 여행. 하지만 막상 그 길에서는 모든 걸 부딪히며 나아갔던 여행. 과연 다시 그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요?


 

[밤버스]가 옵니다. 그 많던 생각을 뒤로 물려두고 이젠 버스에 올라야겠습니다. 신비롭고 환상적인 것을 직접 경험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 시작해야겠습니다. 더이상 망설이지 말고 밤버스를 탑니다. 어디가 되었든 환상적인 여행을 선물할 것 같아요. 밤버스에 탔으니까요.ㅎㅎ

 

삶을 여행에 비유한 강렬하고도 환상적이었던 매력적인 [밤버스]입니다. 자세히 보면 많은 이야기가 자꾸만 샘솟아 나옵니다. 망설이며 놓쳐버리지 말고 시작해보는 것은 어떠냐고 말을 걸어오는 [밤버스] 저랑 함께 타고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떠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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