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선거 세계 작가 그림책 21
다비드 칼리 지음, 마갈리 클라벨레 그림, 김이슬 옮김 / 다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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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있지요. 매체에서 후보들의 자질에 관한 검증과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기에 이 책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다비드 칼리의 유머가 재치가 정곡을 찌르는 것이 마냥 웃을 수 없다가도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늑대의 선거(다비드 칼리 글 / 마갈리 클라빌레 그림 |다림)

 

다비드 칼리는 책 속에 유머와 독특한 방식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작가입니다. 다수의 책을 펴낸 작가로 많은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그가 이번에 낸 <늑대의 선거> 역시 '선거'를 통해 참여의 가치를 생각하게 합니다.

 

 

새해, 새학기, 어디든 새로 시작하는 곳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모임을 이끌 새로운 장을 뽑습니다. 이 책 속의 농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농장의 동물을 떠올려 볼까요? , , 돼지, 오리, 염소, 소 등 이 중에 전혀 예상치 못한 후보 늑대. 제게도 그랬는데 농장의 동물들도 신선한 후보에 주목이 됩니다.

 

 

새로운 후보는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고 농장의 동물들을 만나며 인사를 나누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포즈를 취해 사진을 찍고 친절하며 말솜씨도 아주 좋습니다. 보면서 우리의 선거와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다정한 것 같아', ' 지적이기까지 하잖아', ' 잘 생겼어' 등 보여주는 대로 받아들이고 믿는 농장동물들의 모습에서 현실의 선거를 떠올리게 하네요.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됐냐구요? ㅎㅎ 

현실과 너무 닮은 이야기에 허탈한 웃음이 나다가 함께 읽던 막내는 얼마 전 반장 선거 이야기를 꺼냅니다. "늑대 같은 친구는 우리반에도 있어요. 공약을 하나도 안지켜요. 늑대 같은 사람은 어디에든 있어요." 라고 하는데 괜히 찔립니다. 우리는 어떤 선거를 보여줬을까. 참여 한다는 것, 내 손으로 뽑은 선거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어야 하는 거지 등 복잡한 물음과 생각이 머리 속에 가득 채웁니다.

 

 대표는 대체 월 하는 거야?

더는 참을 수 없어!
직접 만나 이야기하자!

당선되고 나면 맘에 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현실은 특별한 비리가 없으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함부로 바꿀 수도 없습니다. 싫으나 좋으나 우리 손으로 뽑은 대표를 일정 기간동안 마주 해야 합니다. 실패하지 않는 선거를 위해 무얼해야 하는지 아이도 많은 생각을 했겠지요.

 

  

농장의 대표를 뽑는다는 이야기가 재밌으면서도 '선거'라는 참여의 가치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재치있는 책이라 모두에게 권하고 싶어졌어요. 반장선거든, 재보궐선거든 참여를 하기전 후보에 대한 바른 검증은 참여자의 몫이겠지요. 바른 참여로 우리의 목소리를 드높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기를 바라봅니다. 만족할 선거결과를 위해 어느 색에 치우치지 않을 올바른 참여가 우리의 민주의식을 높이기를 바라며 이 책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를 위해 추천해요^^


<출판사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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