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로 배운다! 10대를 위한 글쓰기 특강 - 쓸거리 찾기에서 생각 펼치기까지 현직 교사가 가르쳐 주는 글쓰기의 기본 덕질로 배운다!
윤창욱 지음 / 책밥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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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A 학생들이 배워야 할 단 한 가지는 

                          의사소통의 기술이며그것은 글쓰기다

- 워런 버핏 -



이 책의 저자는 현직 국어교사이다. 현직의 경험을 100% 활용하여 체계적이며 실용성을 갖춘 글쓰기의 기본에 대해 아주 자세히 담아내고 있다. (내 경험상 국어 선생님의 글쓰기의 꼼꼼함은 직업에서 오는 것이겠지만 헉;;; 솔직히 부담감이 많~이 밀려왔다. 제발 딱딱하지 않기를. 내가 완독하기를 하고 빌었다)

글쓰기 시작은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제목에서 보았듯 '덕질로 배운다'라는 말은 요즘 아이들의 행동이다. 우리 집도 예외가 아니다. 딸은 유명 연예인 덕질을 통해 외국어를 배우고 공부습관도 터득한다. (얼마 전 청약통장을 만들라고 했다고 자신의 통장까지 확인하다니. --;;;;) 그러고보면 덕질이라는 게 나쁜 것만 아니다. 글쓰기도 그렇다.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저자의 말처럼 딸에게 NCT를 좋아하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라고 하니 10문장도 넘게 말한다. 글쓰기 시작을 좋아하는 것부터 하라는 저자의 말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다. 좋아하는 것에 관한 명확한 소재 거리. 아는 것이 많은 만큼 할 말도 많아지고 이렇게 문턱을 낮추고 서로의 관심을 알아가는 글쓰기는 덕질 만큼이나 재미난 놀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책 속엔 아이들이 적는 것의 어려움을 덜어줄 여러 요소가 담겨있다. 글의 소재가 될 쓸거리를 정하는 것부터 생각을 펼칠 때 고려할 사항, 생각 펼치기는 글을 어떻게 적어야 하는가에 대한 기본기를 다지게 한다. 특히 독서를 교과에 많이 활용하고 있는 실정에서 서평쓰기는 보다 평소에 쓰는 글에 체계를 더해 주는 것 같다. 아이도 막막했던 서평을 이렇게 쓰면 잘 적을 수 있겠다고 하니 이 책이 딱딱해 보여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막막했던 글쓰기는 체계적인 꼼꼼하게 채운 이 책 덕에 아이들은 수업 중 만나는 다양한 글쓰기를 보다 체계적으로 점검하며 다시 써보면서 글쓰기의 부담을 약간은 덜었다. 기본기를 다지는 방법을 알았으니 노력이라는 시간은 나의 몫이리라. 중고등학생 정도면 이책을 무난하게 활용할 수 있겠지만 단번에 읽어가는 것이 아니라 한 챕터씩 따라 글쓰기를 해 보는 것이 유익할 듯하다. 중간중간 사례 글로 등장하는 또래의 글을 통해 '~ 이렇게 적으면 되는구나'하고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내 색깔, 내 목소리

  


이 책을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말한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쓰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 내 색깔과 내 목소리를 담은 글이라야 호소력 짙은 나만의 글쓰기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글 잘 쓰고 싶다는 욕망 이전에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나마 떨치고 싶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저마다 다른 빛깔을 지녔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가지고 있는 이야기도 하나같이 다르다.(p276)' 내 색깔과 내 목소리를 담은 짧은 글부터 적는 연습, 나를 위한 글쓰기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10대를 대상으로 했다지만 글 잘 쓰고 싶은 누구든 이 책으로 쉽게 글쓰기의 기본을 익혀가시길. 그러다 글을 즐길 수 있게 되기를 하고 바라본다. 딸아이에게도 내게도 꽤 유익했던 책. 앞으로 가까이서 펼치며 따라하게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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