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읽는 말- 관계를 멋지게 만드는 대화심리

타인을 읽는 말 - 4가지 상징으로 풀어내는 대화의 심리학
로런스 앨리슨 외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1월

이 책은 인간관계에 도움되는 대화심리에 관한 책이에요. 인간은 누구나 언어로 소통을 하니 대화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기울이라 생각해요.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고 말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읽고나니 이 책은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정과 존중의 욕구를 채워주면서 원하는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게 하는 관계 속에 나를 멋지게 만들어주는 책이랄까요. 읽으면서 상황을 복기하며 따라해 보고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스스로 고쳐 다시 실천하게 만드니까요.

​책에선 두 사람이 서로 통했을 때 형성되는 '라포르 rapport'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는 성공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하기도 하고 타인에 대한 인정과 존중으로 관계를 멋지게 만들어준다고 얘기하죠. 진정한 라포르 전략은 인간관계의 기본이자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비밀무기가 되어준다고 해요.

​1부는 마음을 움직이는 말, 2부는 4가지 상징으로 타인을 읽는 법으로 구성되어 대화심리를 설명하고 있지만 지루하기보다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 무엇보다 읽고 이해했다는 것이 아니라 읽는 내내 그간 저의 행동을 돌아보며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을 하게 해요. 왜 말콤 글래드웰이 이분들을 학문적 영웅이라고 했는지를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어요.

상대를 무장해제하는 HEAR 대화의 원칙은 실제로 우리가 아는 솔직함 Honesty, 공감 Empathy, 자율성 Autonomy, 복기Reflection를 말하지요. 다 아는 내용이라고 하기엔 사례를 통해 제가 어떤 상황에서 잘못했는지를 되짚어 볼 수 있어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고 내 생활을 대입해 볼 수 있는 상황들이 많아요. 웬만하면 좋은 게 좋은 거라 대충 넘어가려 했던 저를 뜨금하게 하기도 했어요.

진짜 이슈가 무엇인지 놓고 대충 넘어가려고 하지 말자.

(중략)

모두 어려운 대화지만 논의하고 싶은 것에 솔직했을 때

신뢰를 쌓고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용기를 갖고, 단도직입적인 태도를 가지라.

그리고 반창고를 떼 버리듯 마무리하고 끝내라

사실적 상황보다 감정에 치우쳤던 저를 만나며 타인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 ' 어떻게 해야 ' 할 것인가를 깨달을 수 있었어요. 다양한 복기기술(SONAR 단순복기, 한편으로 복기, 언쟁금지, 긍정, 재구성하기) 로 상황을 되짚어 타인을 마음을 읽고 타인의 저항을 막을 수 있다니 생활 속 실천을 해 봐야 할 복기가 아닌가 싶어요.

감춰진 이면을 보라,

그것에 담긴 각종 특징이나 가치를 간과하지 않도록 하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상황에 빠져 감정에 휩쓰리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말하고자 하는 이면, 핵심가치를 파악하는 것, 그래서 대화를 리드하고 스스로 거울 앞에 서게 하는 것 이게 복기를 해야 하는 이유겠지요. 이렇게 HEAR 대화의 원칙을 알고 나니 집콕으로 24시간 아이들과 대면하고 있는 저로서는 생활에 적용하게 되더군요. 사실적 상황에 나의 기분을 보다 솔직하고 정확하게, 그리고 아이들과의 문제에서 감정이 아니라 감춰진 이면을 파악하는 노력으로 전보다 훨씬 대화가 편해지고 있어요.

이 책의 특별하고 흥미로운 것은 4가지 동물 상징이 아닐까 싶어요. 사자, 티라노사우루스, 원숭이, 쥐 4가지 유형의 동물 상징을 보면서 나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하는 동물 유형인가를 볼 수 있었지요. 책 속 나의 상징찾기를 통한 테스트를 통해 나의 상징동물의 특징과 대화 속 개선점과 주의점을 알아보고 이상적인 동물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맘에 들었어요.

​책 속에 HEAR 대화원칙이라든지 4가지 애니멀 서클을 통해 생활 속 언제든 스스로가 더 나은 관계를 만들수 있다는 것을,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나쁜 버릇을 없애려는 노력만으로도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싶었다는 것이 작가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생각을 했어요.

꽤 긴 페이지임에도 흥미롭고 샐생활에 적용가능해서 생각하고 실천하며 읽었던 책. 대화원칙과 나의 상징유형에 맞는 대화 방법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인식했다면 노력이 필요한 부분에 공을 들어 대인근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 하는 책.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나왔던 문구가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를 말해 주는 것 같아 옮겨보아요

상대방과의 라포르를 개선하는 것은 상대방에게만 좋은 일이 아니다.

자신의 행복, 건강, 만족으로 향하는 길이다.

(중략)

라포르는 당신의 인생을 더 낫게 할 뿐만 아니라,

이 세상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든다.

그건 분명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

나를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던 책.

더 나은 관계를 원하는 당신에게 권하고 싶은 [타인을 읽는 말]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