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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넌 혼자가 아니야 ㅣ 생각말랑 그림책
유발 좀머 지음, 권미자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12월
평점 :

<나무야 넌 혼자가 아니야>는 제목에서 누군가 나를 응원한다는 마음이 느껴져 관심을 가지고 읽었던 책입니다. 작은 나무를 중심으로 시간에 따라 변화되는 숲의 모습이 서정적이고 아름답게 담겨 있습니다.

남들보다 더디고 기우뚱하게 자라는 작은 나무를 보자니 속상합니다. 그리고 내가 이 작은 나무라면 한없이 작게 움츠려들 것 같았습니다. 사실, 저도 어쩔 땐 이 작은 나무와 같은 상황에 빠지며 혼자 있는 외로움과 쓸쓸함을 느끼니까요. 그리고 누군가 나의 존재를 알아줬음 좋겠고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관심에 기운을 차리니까요.

작은 나무의 소리에 대답하듯 찾아와준 동물 친구들, 따뜻한 마음을 함께 한다는 것 이 책에 담은 의미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상황에 따라 우리는 누구나 기우뚱하게 자라는 작은 나무가 될 수 있고 외롭고 쓸쓸하게 남겨질 수 있습니다. 또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작은 나무가 사는 숲, 우리가 사는 사회랑 비교해 보게 됩니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지금 작은 관심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것, 더디지만 언젠가 빛날 모습을 응원하며 함께 하는 것 이책이 주는 의미가 아닐까 하고.

솔직히 함께 읽은 아이는 트리를 위해 나무를 베는 것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어요. 요즘 다 마트에서 구입하면 되니까요. 힘들게 나무 베고 숲도 망가뜨리고 춥고 (중얼중얼~) 틀린 말이 아니니까요. 그래도 동물 친구들이 찾아와서 다행이라고. 그림 속 작은 나무의 마음과 동물 친구들의 마음을 느꼈나 봅니다. 생각난 김에 카드도 만들어 보고 마음도 전해봅니다.
혼자만 행복한 겨울이 아니라 함께 마음이 행복해지는 겨울이 무엇인지 알게 한 <나무야 넌 혼자가 아니야>숲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그림과 친구를 생각하는 예쁜 마음도 함께 담은 행복한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