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4만원
옥상달빛 지음, 조원희 그림 / 그린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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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가 4만 원이라는데 믿어지나요? 시골 장터에 50만 원은 족히 한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건 무슨 말일까요? 당장 사러 가야 겠는데 염소를 4만원에 살 수 있는 곳이 어딜까요? ㅎㅎ 사실 <염소 4만 원>은 그린북에서 출간된 그림책이에요. 옥상달빛의 두 멤버가 아프리카 아이들을 만나고 돌아와 만든 노래에 조원희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더 자주 가깝게 아프리카 아이들에 대해, 작은 나눔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게 해주지요.


https://youtu.be/Tp_70w1bMwc

 


사실 이 노래를 알게 된 것은 마을 선생님으로 갔던 교실에서 아이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부르던 노래였어요. 그리고 한 아이가 선생님, 커피 좋아하세요? 한 달 커피 안 마시면 4마리 살 수 있대요.” 하던 아이들. 노랫말에 귀 기울이고 나와 다른 누군가를 위해 무엇을 나눌 수 있을까를 생각하던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참 예쁘다며 우리 아이들과도 함께 들어봐야지 했던 노래였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되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너희들은 염소가 얼만 줄 아니

몰라 몰라

 

어릴 적 집에 온갖 가축을 키워본 저지만 염소 한 마리가 얼마인지 생각도 못 했죠. 이런 물음이 엉뚱하기도 하고 왜 그게 알고 싶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죠. 시댁에 여쭤보니 한 50만 원 하려나. 그러시길래 그렇다면 아프리카에선 염소 한 마리 4만 원이래라는데 절로 이런 반응이

 



싸 다 !

 


<염소 4만 원>의 노랫말을 되새기며 따라 하다 보면 아무렇지 않게 소비하던 것이 있진 않은지 제 생활을 돌아보게 되었던 것은 사실이에요.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지만 커피 같은, 하지 않아도 되는 작은 소비를 줄이고 타인을 위해 나눔을 할 기회를 가지는 것 어려운 게 아니니까요.

 



지구 반대편 우리가 생각지도 않았던 이웃, 작은 소비를 줄여 만든 큰 희망은 아프리카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누리고 배울 행복을 선물하는 것이겠지요. 노래 한 곡에 담긴 힘이 그림책으로 더욱 가깝게 다가와 모두에게 평범한 일상에서 누려야 할 행복을 또 다른 이웃을 위해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돌아보게 했어요.

 

노래가 아닌 그림책으로 와 준 <염소 4만 원>과 함께 하는 시간 나를 위한 시간이자 지구촌 이웃을 위한 작은 나눔을 실천하게 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제게도 선물했어요. 책도 읽고 노래도 함께 듣던 막내에게 결국은 " 거 봐 엄마, 커피 줄이고 옷 안사면 염소 살 수 있다잖아. 우리 기부 더 할까? " 이리하여 배가 빵빵하게 찬 돼지(저금통)은 연말 기부를 할 예정이네요.

 

노랫말의 경쾌하고 청아한 힘이 그대로 전달되는 책, 간략하지만 행동하는 작은 실천의 힘을 보여주는 <염소 4만 원> 모두가 함께 읽어야 할 책이 아닐까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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