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국수 웅진 우리그림책 63
백유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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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국수> 앙증맞고 귀여운 숲속 동물들 이야기로 매 절기 마다 찾아오는 백유연 작가의 그림책이에요. 작년 가을에 만났던 바삭하고 다양한 색감의 <낙엽 스낵>의 맛을 잊을 수가 없었는데 봄에 찾아온 상큼하고 향긋한 눈꽃 같은 <벚꽃 팝콘>에 반해 있었지요. 숲속 동물친구들의 이야기에 자연을 느끼며 할 수 있는 기발한 상상이 더해져 읽는 내내 행복하게 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번 여름 잊지 않고 계절 책으로 찾아와서 얼마나 반갑던지..., '. . . '라고 입속에서 말하는 순간부터 초록의 상큼함이 전해져 오는데 책 속의 동물 친구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무척 기대되었어요.

 

 

숲에 여름이 한창입니다.

동물 친구들은 무더위에 지쳐 쉬고 있어요.



 

" 애들아, 멧돼지가 아파!"


 

 

친구들은 곧장 멧돼지를 찾아갔어요.

 


여름의 뜨거움은 동물 친구들에게도 무리겠지요. 그래도 이렇게 시원한 물에 발 담그고 있는 동물 친구들을 보니 절로 시원함이 전해집니다. 숲속 한가운데 녹음 가득한 숲의 여름을 느끼게 하네요. 하지만 다급히 달려온 다람쥐의 소식에 한달음에 멧돼지에 가는 친구들을 보니 기특해 보입니다. 더위에 지친 아픈 친구를 걱정하는 마음과 빨리 낫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숲속 동물 친구들은 음식을 준비하기로 합니다.

 


 


동물 친구들이 재료를 찾는 모습이 쏙쏙, 똑똑, 조르르, 구석구석, 하나하나, 영차영차 등 의성어를 만나 더욱 실감 나고 재미난 숲속을 만들어 줍니다. 지친 마음도 잠시 여름 숲의 다양한 모습에 더위를 잠시 잊게 하죠. 흔히 보는 풀 잎사귀도, 조그맣게 피어난 꽃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여름 숲에서 친구를 위한 좋은 음식 재료가 무엇이 있을지를 찾다가도 여름 숲을 들여다보게 한 시간이었지요.

 


숲속의 작은 동물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친구들을 위한 마음은 누구보다 일등입니다. 자연에서 재료를 얻고 정성을 다하는 음식에 대한 예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마음을 귀여운 동물 친구들은 잘 알고 있나 봐요. 흔히 보던 풀잎도 이렇게 보니 새롭고 더 싱그럽고 특별하며 무더운 여름을 잊게 할 정도고 그 덕에 더위에 지쳤던 멧돼지도 벌떡 일어나는 걸 보면 말이에요.

 


숲속 동물 친구들의 여름 이야기 <풀잎 국수>는 아이들과 숲을 찾지 않더라도 주위 풀들을 자세히 관찰하며 어떤 요리에 어울릴까 상상하는 재미를 주어요. 그리고 여름 무더위에 지친 우리 모두에게 숲속의 초록이 선사하는 청량함으로 쉬어가는 여름을 선물해 준 책이죠. 귀여운 동물 친구들 덕에 시원하고 풀잎 국수 한 그릇 뚝딱하며 기분 좋게 여름 쉬어갑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았으며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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