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나도 아이패드 드로잉

하루 한 장 아이패드 드로잉 - 일러스트레이터 보담의 디지털 감성 드로잉 클래스
보담(김보람) 지음 / 비타북스 / 2020년 8월

아이들 인강을 위해 구입한 아이패드가 내게 친숙해지기까지 오래 걸렸다.

최근 <하루 한 장 아이패드 드로잉>을 보지 않았다면 나는 아이패드가 내겐 별 필요가 없었을지 모른다.

막내가 끄적거리며 그리는 그림을 보고 '나도 한 번 해봐?'하고 용기를 내게 했던 책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 책은 막막했다. 프로크리에이터 앱 (12,000원)을 구입해야하다니.ㅜㅜ

아이패드 사용자에게 이런 앱 구입은 아무렇지 않을 수 있지만, 기본적인 사양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했더라면 참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아이에게 물어 집에 있는 아이패드에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물어보니 Adobe presco라는 프로그램으로 그린다고 하여 책과는 100%로 같을 수 없지만, 그냥 읽는 것보다 직접 따라 하면서 그리는 것이 이 책의 활용도를 높일 것 같아서 따라 하기로 했다.

포토샵을 어느 정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을 따라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더 쉽게 느껴졌다. 그림의 기본인 메뉴의 사용방법과 툴바의 기능을 익히고 따라 그린 그림. 아이패드지만 같은 앱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색상선택에 차이가 나겠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하며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었다.

툴사용을 익히고 나면 색연필화나 오일파스텔, 그리고 요즘 일러스트로 자주 자용할 수 있는 그림들을 따라해 볼 수 있다. 모방은  결국 나의 실력으로 발전시키니 쉬운 그림부터 나중에는 작품으로 될 만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물, 풍경, 인물까지 다양하게...  하나씩 천천히 따라하다보면 나도 이젠 드로잉 어렵지않아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이 아니었더라도 아이패드가 나와 친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을테지만 내가 평소 그리고 싶었던 그림을 많은 준비물 없이도 그럴듯하게 그릴 수 있게 한 책 <하루 한 장 아이패드 드로잉> 열심히 하다 보면 나도 작가처럼 잘 그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