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하얀 펭귄
와다 히로미 지음, 미우라 나오코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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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았을 때 엎드려 울고 있는 동물을 보고 '얘가 펭귄이야? 오리야?' 하는 물음과 '일본 초등학교 도덕교과서 수록'이란 글과 ' 서로 다를뿐 누가 누구보다 열등항 게 아니란 걸 조곤조곤 들려주는'이라는 글이 저를 사로잡아 책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읽고보니 이 책 전반에 담긴 그림들은 작고 하얀 펭귄을 연상하게 하는 순수함이 묻어나는 그림, 단조로운 그림이지만 엄마펭귄의 따뜻한 위로의 말이 더해져 그림 속에 현실의 작고 하얀 펭귄의 모습을 바라보되 희망을 잃지 않도록하는 그림 전반에 따듯함이 묻어납니다. 긍정적으로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작고 하얀 펭귄은 외톨이였어요

 

 

 

"나만 왜 다를까?

다른 애들은 회색과 까만색이 섞여 있는데

나만 왜 새하얀 걸까?"

작고 하얀 펭귄은 슬퍼 눈물이 났어요.

 

작고 하얀 펭귄이 엎드려 우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괜히 짠합니다.오죽 속상했음 그럴까 싶다가도 저도 남들과 비슷해지려고 똑같아지려고 노력했던 기억에 가슴이 아픕니다.어떻게 위로해주면 괜찮을까 생각하면서 넘겼는데 엄마펭귄의 말에 속상했던 마음이 사르르 녹습니다.

 

 

 

 

"얘야, 하얀색이 얼마나 멋진데 그래.

숨바꼭질할 때 눈 속에 숨으면 감쪽 같을걸."

 

 

이처럼 작고 하얀 펭귄은 남과 다른 자신의 모습에 속상한 펭귄입니다. 그에 비해 엄마 펭귄은 작고 하얀 펭귄을 진심으로 보아주는 긍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고 하얀 펭귄의 투덜거림 같은 물음에 "추울 땐 서로서로 몸을 쪽 맞대고 있으면 되지.","외로움을 알아야 다른 사람의 외로움도 헤아릴 수 있단다." , "슬픔을 알아야 다른 사람의 슬픔을 보듬어 줄 수 있지." 등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 엄마펭귄의 따뜻한 말은 열등감을 따윈 신경쓰지 않고 똑바로 걸을 수 있는 힘이 생기게 합니다.

 


  

다르다는 것, 남과 똑같아지기 위해 바꾸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아주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솔직히 현실에서 아는 것과 실천은 쉬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엄마펭귄을 보며 '비교보다는 있는 그대로,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자!' 라며 엄마 펭귄 같은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합니다. 매번 잘되지 않고 늘 현실의 좁은 눈으로 보던 습관이 쉬이 바뀔리 없겠지만 이 책을 가까이 두고 읽다 보면 엄마 펭귄처럼 열등감조차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길러지리라 믿습니다.

 

처음엔 작고 하얀 펭귄 이야기에서 어느새 저를 위로하고 있는 이 책 덕에 마음 한가득 따뜻함으로 채워져 괜실히 기분좋아집니다. 남과 다른 나, 힘들고 주눅들 때마다 꺼내 읽고 싶은 <작고 하얀 펭귄>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 긍정적인 시선으로 진정한 따뜻함을 건네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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