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릴게 용감하게
진 레이디 지음, 루시 루스 커민스 그림, 한성희 옮김 / 키즈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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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게 용감하게라는 말이 제게 하는 말 같아서 좋았습니다.

거북이를 지그시 보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제가 아들을 보고 있는 모습 같아서,

기다릴 게 용감하게라는 책이 읽기도 전에 먼저 마음이 담습니다.

 

 

<기다릴게 용감하게>(진레이디 글 / 루시루스커민스 그림 | 키즈엠)

트루먼은 작은 도넛처럼

조그맣고 아주 귀여웠어요

 


사라는 손가락에 입을 맞춘 다음

트루먼의 등딱지를 살살 만지며 속삭였어요.

용감해져라.”

사라는 트루먼을 바라보다가 밖으로 나갔어요.



 

평범한 돌들이 이제

아주 특별해졌어요



 

용기로 가득 찼어요.

.

앞으로 트루먼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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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그림이 사랑스럽고 참 매력적입니다

큼직하고 선명한 색채 그리고 낯설지 않은 사라와 거북이의 모습은 쉽게 공감이 됩니다.

사라와 거북이의 우정 관계가 부럽기도 하고 누군가를 믿고 기다려준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에 사라가 기특해 보이기도 합니다.

 

사라와 조그만 거북이 트루먼과는 다르게 생겼지만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소심하고 어려보이고 무언가를 처음 시작한다는 것 사라에게도 두렵긴 한가 봐요

거북이 등을 살살 문지르며 말하는 용감해져라라는 말은 트루먼에게도

사라 자신에게도 일종의 자기 마법처럼 느껴졌으니까요.

 

평소와 달리 조금 달라 보였던 사라, 오랜 기다림에도 나타나지 않는 사라에 대한 마음은

조그만 트루먼을 움직이게 하네요.

불가능하게 보였던 어항, 낯설고 이상한 물건들과 끝도 없이 펼쳐진 카페트도

 누군가를 향한,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마음을 먹는 순간부터

 평범한 것들이 특별한 마법으로 바뀌네요.

 

아들이 좋아하는 거북이의 도전이 자기의 맘에 쏙 드나 봅니다.

트루먼 같은 거북이 키우고 싶다고 조르는 것을 

나의 거북이는 어떤 모습이면 좋을지 그림으로 달래 봅니다.



 

용감하게 기다릴게도전해야 할 게 많은 학기 초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자 

힘이 나게 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이 조그만 거북이 트루먼이자 

멋지고 용감하게 도전하는 마법의 힘을 발휘할 트루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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