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새우눈 잘웃는아이 10
미우 지음 / 다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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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어보자고 생각했던 것은 표지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제목에서 주는 호기심도 한몫한 것도 사실입니다. 공포의 새우눈이라니 도무지 상상이 안 되기도 했고

 

알고 보니 <공포의 새우눈>은 미우작가의 그림책입니다.

미우작가는 일상생활을 소재로 하여 아이들의 시선에서 밝고 경쾌하게 그림으로 담아내기로 유명합니다. <사탕괴물> 주목받기 시작하여 꾸준히 그림책작업을 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공짜로 빌려 드립니다>, <파이팅!>, <공포의 새우눈>등의 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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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는 눈이 작고 가는 새우눈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전 왜 새우눈이예요? ?“

 

내가 할머니 집에 온 건 오직

다른 눈을 달라고 떼쓰기 위해서야.


 

왕눈이눈을 줄까?

반짝이눈을 줄까?

 

! 귀신이다!

"나는 화장신을 지키는 측신이야.

내가 특별히 너를 위해 눈을 준비했지.

, 어서 골라 보라고."

가만가만 뭐? 들어준다고?


 

으악!

화장실 귀신보다

눈이 더 빨개!

 

.

   

헉;;; 결국 시우는 어떤 눈을 선택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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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외모지상주의하고 합니다. 다들 외모를 가꾸는데 일정의 시간을 보냅니다.

<공포의 새우눈>은 우리 신체에서 외모를 차지하고 있는 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만약 내 눈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떤 눈을 원하시나요? 혹시 다른 곳을 바꾸고 싶나요?

저도 집에서 저만 쌍거풀이 없는 눈이라 한 때는 쌍꺼풀 수술을 하고 싶기도 하고

눈에 테이프를 부쳐 쌍꺼풀을 만들어 봤던 적이 있었습니다.

시우처럼 부모님게 왜 나만 쌍거풀이 없냐고 떼 쓴적도 있었지요.

그리고 재래식 화장실에 얽힌 ㅎㅎ일명 '빨간 종이 줄까? 하얀 종이 줄까?~'로 시작되던 이야기.(이 이야기를 들었던 날 화장실 가는 게 무서워서 엉엉 울었답니다.ㅋㅋ)

 

<공포의 새우눈>은 불만족스런 자신의 신체이야기에서 비롯된 자존감이야기뿐만 아니라 우리의 추억을 더듬어 이야기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ㅎㅎ왕눈이눈 줄까? 반짝이눈 줄까? 똘망똘망 눈줄까? 새우눈 줄까?...' 하며 입으로 흥얼흥얼 측간귀신이 되어 흉내내어 보고 옛날이야기도 들려주며 풍성한 이야기로 거듭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시우가 원하는 눈을 측간귀신이 줄 때마다 만족하지만 금방 시들해지는 시우를 보면서 눈에 대해 생각합니다. 과연 좋은 눈이란 어떤 눈일지, 눈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말이죠. 그리고 더 나아가 눈뿐만 아니라 우리 신체에 대해서도 생각하게되구요.

 

우리는 누구나 시우처럼 만족스럽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남들이 만들어놓은 그럴듯한 틀에 가두어 자신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름의 매력을 찾으려고 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내가 먼저 나의 신체에 대한 애정은 결국 나만의 아름다운 매력으로 빛나게 하지 않을까요? 오늘따라 쌍거풀이 없지만 시력 좋고 반짝반짝 빛나는 동양적인 제 눈이 꽤 매력적으로 보이네요.ㅎㅎ

다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디 숨어 있을 나만의 매력을 한 번 찾아보길 바랍니다.

 

, 측간귀신이 시우에게 눈을 골라주던 장면에서 떠오른 추억의 놀이-복불복사람만들기 ㅋㅋ

 

 

오늘은 미우작가의 <공포의 새우눈>으로 아이와 재미있게 즐기며 놀아 본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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