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나는 핑거그림책 2
조미자 지음 / 핑거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끔씩 나는, 우리는 어떤 사람일까요?

멍 때리기도 하고 허겁지겁 어쩔 줄 몰라 바둥거리면 살고 있지만

평소와 다르게 가끔씩은 쉬어가기를 좋아합니다.  

한 때는 이런 것이 어디 아픈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펼쳐들고 나니 늘 이래야 돼가 아니라

가끔씩은하고 여유롭게 나를 바라보게 하는 이 책은 핑거그림책 두 번째 시리즈입니다.

첫 번째는 <불안>이고 두 번째는  <가끔씩 나는> 입니다.

두 그림책 모두 조미자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작가님 특유의 밝고 화려한 색감은 그림과 만나 유쾌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핑거시리즈입니다.


--------------------------------------------------

 

 


가끔씩 나는

가만히 서 있어.

그리고 걸어가지

 

가끔은 혼자 있기도 하고

함께 있기도 해


 


빠르게 가기도 하고,

 



또 느리게 가기도 해

 


읽으면서 얼마나 공감이 가던지, 천천히 쉬었습니다.

인생을 꼭 이렇게 살아야 돼가 아니라 

가끔씩 나는, 이래도 된다고 이럴 수 있는 게 우리 삶이라고 말하며 위로를 건넵니다.

나의 기분과 내 삶의 리듬 주기가 맞다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염려하지 말라고

빠르기도 하고 느리기도 하면서 숨어버리고 싶은 날 숨어서 멈춰있다가도

언젠가 내 마음이 준비가 된다면 다시....

 



나는 다시 걸어가.


긴 말로 부연 설명하지 않지만 읽는 내내 마음이 위로가 되고

멈춰 있던 마음이 다시 충전 되는 듯합니다.

작가님이 그림 속에 담은 메시지의 힘이 제게 와서 에너지로 작용합니다.

가끔씩 나는 멈추기도 하고 숨기도 하겠지만

기꺼이 그런 나의 사람의 리듬을 즐기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가끔씩 나는 그래도, 다시 힘차게 걸을 테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