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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성 없는 애벌레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15
로스 뷰랙 지음, 김세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월
평점 :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유쾌한 책.
ㅎㅎ 이 책 떠올리니 귀여운 수다쟁이 꼬마가 떠오르는걸요.
책을 읽는 내내 너무 재밌게 읽어서 저도 모르게 자꾸만 대화를 하고 있는 게 느껴진 책이랍니다.
혼자 알고 있긴 아깝고 아이들도 너무 좋아라 해서 잠깐 소개해요.^^

『 참을성 없는 애벌레』(로스뷰렉 글그림 /김 세실 옮김 |위즈덤하우스)
생김새 마저 유쾌한 이 애벌레 . 처음부터 남다른 걸요. 이야기도 엄청 기대되고.ㅎㅎㅎ

얘들아! 너희 어디 가는 거야?
우리 탈바꿈 하러 가는데.
아하~ 얘들이 탈바꿈 하는 동물들이라는 거죠?
나 아직 나비 아니야?
어 휴.
이제 뭐 할까?
모든 것을 자연의 흐름에 맡기고 참을성 있게 기다려 봐.
참을성 있게 기다린다......, 알겠어.
참을성 있게 기다린다는 것 어른도 힘든 건데 이 애벌레 잘 할 수 있을까요?

하하하 다짐을 했다가도 '못 한다'는 마음이 들고 다시 자신을 각성시키듯 '할 수 있어'라는 말을 되뇌는 모습이 왜 이렇게 웃기죠?
실은 이 작고 어린 애벌레는 너무 힘든 시간이 아닐까요? 어른인 나도 참는 것이 잘 안되기도 하는데 이 애벌레 보면서 우리 애들 어렸을 때가 생각나더라구요.
"엄마, 다 됐어? 더 기다려야 돼?" "엄마, 언제 돼?" 이런 말을 수도 없이 물었던 것 같아요. 그 땐 "제~~~발!"하고 외치고 싶은 날도 있었지만요. ㅋㅋㅋㅋㅋ
이 귀여운 꼬마 애벌레 번데기가 된 후에도
"할 수 있어!" 와 "못 해!" 사이를 수없이 고민했을 것 같은 생각에 웃기기도 하고
대견스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끝까지 잘 참고 기다린 애벌레는 결국에 해내고 말았어요.

해냈어! 난 이제 나비야!
작고 귀여운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는 정말 멀게만 느껴졌는데
어느 새 나비가 되었는데도 왜 이렇게 어설퍼 보이죠? ㅎㅎㅎ
'이제부터는 잘 참을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말하는 이 나비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어요.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시간은 결코 쉬이 되지 않아요.
이 책은 나비 한살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과학책이자 인생을 배워가는 책 같아요.
애벌레로 보이는 우리들의 모습,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정의 과정과 인내가 필요한 것이겠죠.
참고 기다리는 것 조차 지루하지 않게 재미나게 풀어 준 이 책. 책 속에서 말한 '참을성도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애벌레를 보면서 기껏이 즐겁게 참고 기다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올 한해도 성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잘 참고 기다리면서 멋지게 성장할 저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