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식탁
마이클 J. 로젠 지음, 베카 스태틀랜더 그림, 김서정 옮김 / 살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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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식탁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시골에서 농사짓는 농부의 딸로서 식탁 위에 오르는 음식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으로

 

<위대한 식탁>이라는 그림책이 가깝게 다가옵니다.

 

식탁 위에 음식을 차리고 함께 하는 시간의 행복함을 아는 저로서는

 

이 책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했답니다.

 

    

표지부터 참 마음에 듭니다.

 

잘익은 주황빛 과일이 탐스러워 군침이 돌게 하는 <위대한 식탁>이라는 제목

 

'..이라는 말에 이끌려 잠시 생각합니다.

 

얼마나 크고 훌륭한 식탁일지, 어떤 의미로서 위대한이라는 이름을 붙은건지

 

이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식탁으로 초대받고 싶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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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식탁이란

 

집에만 있는 게 아니에요.

 

아니죠, 온 세상에 펼쳐져 있죠.

 

혼자 힘으로는 차릴 수 없고요.

 

  

다채로운 음식들이 모인 식탁은

 

각기 다른 이파리가 모인 나무 같아요.

 

 

이파리가 하나씩 늘어가다가

 

가지가 자꾸 뻗어 나가면서

 

사람들을 점점 더 불러들여요.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도

 

풍성한 지구를 나눠 가질 수 있도록

 

    

배가 고프신가요? 이리 오세요.

 

의자 하나를 가지고 다가오세요.

 

    

우리가 조금씩 당겨 앉을게요.

 

함께 나눌 자리는 언제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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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식탁은 어디든 차릴 수 있죠. , 공원, 식당, 카페, 학교, 캠핑장 등

 

하지만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식탁의 분위기도, 의미도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식탁 위에 오르는 음식들 대부분은 땅과 바다, 강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정성껏 요리한 후 식탁 위로 차려집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풍성한 식탁을 차려주었듯 우리 또한 누군가와 나누고 함께 하는 식탁,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진정으로 위대한 식탁의 의미를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매 순간 펼쳐지는 밝고 따뜻한 그림체는

 

시적인 글과 무척이나 잘 어우러져 음에 와닿은 그림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식탁에서 강조하는 것들,

     

 감사함과 나눔, 함께하는 소중함이 다 담겨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오늘은 식탁에서 강조해야 할 점을 이 책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그리고 의례하는 인사말을 벗어나 충분히 식사하지 못한 누군가에게도 손을 내밀어 볼려구요.

 

 

    

배가 고프신가요? 이리 오세요.

 

함께 나눌 자리 언제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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