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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멋진 하얀 공주 ㅣ 그림책 마을 36
차영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1월
평점 :
<아주아주 멋진 하얀공주>라는 책을 올려두고 계속 보고만 있었습니다.
간단하고도 독특한 표현방식 어디선가 본듯한 방식인데 작가를 물끄러미 보고 있다가
생각났어요. <네모>와 <빗물 아파트>의 작가
점, 선, 면을 이용하여 그림책에 독특한 미적 감수성을 표현하고 있는 차영경 작가라는 것을요
이번 신간은 <아주아주 멋진 하얀 공주>라는 책으로 돌아왔는데 백설공주를 연상하게 되네요.
읽다 보면 뻔한 백설공주 이야기는 이 책 속에 없답니다. 단지 상황만 같은 이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살펴볼까요?
<아주아주 멋진 하얀 공주>는 백설공주를 바탕으로 합니다.
일종의 패러디 그림책 느낌이예요.
하얀 나라에 태어난 하얀 공주 그리고 신비한 마법 거울을 가진 새 왕비
새 왕비가 자신을 죽이려는 것을 알고 숲속으로 작은 집으로 도망쳐 온 하얀 공주
숲속 일곱 친구와 지내면서 하얀 공주는 달라지기로 마음을 먹어요.
새 왕비가 가져온 무지개 빗, 새하얀 머리끈, 새빨간 사과를 보고도
하얀 공주는 “필요 없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그 이전의 하얀 공주는 없답니다.
물론 우리가 아는 외모에 집착하고 질투의 화신이던 새 왕비도 이 책에서는 반전이 일어납니다.
하얀 공주가 내민 빨간 사과를 먹고 얼굴이 빨개진 왕비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마치 지난날의 자신을 잘못을 부끄러워할 줄 아는 모습인 것처럼 느껴지기도하고
그래서 이야기가 어떻게 되었냐구요?ㅎㅎ 왕자가 찾아왔냐구요? 아뇨!~
책 제목만큼이나 아주 아주 멋진 하얀 공주는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지도 수동적이지 않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위해 당당하고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긍정적인 모습의 하얀 공주가 아주 아주 멋져보입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하얀공주처럼 어떤 어려움에서 당당히 자신의 생각을 펼치며 긍정적으로 성장할 것 같습니다. 이 그림책이 주는 의미만큼 그림읽는 재미도 참 좋습니다. 점,선,면으로 이루어진 그림들이 마치 암호인냥 찾아가며 읽었습니다.
작가님이 ‘다른 누구보다 내가 알아주는 나’, ‘내가 괜찮아 하는 나’에 관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었다는 것 처럼 이 책은 아주아주 멋지게 오늘 나를 알아주며 위로해주었습니다.^^.